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2. 3. 25. 06:12

 

퀴어마법소녀연대

 

안녕하세요, 저는 퀴어마법소녀연대의 활동가 피린입니다. 지금부터 저의 소중한 친구 데파코트님의 발언문을 대독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노동자 데파코트입니다. 12월 2일, 저는 성노동자라는 이유로 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죽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살아 남았습니다. 성노동자에게도 삶을 살아갈 권리, 지금여기 존재할 권리, 꿈을 꿀 권리, 미래와 내일을 그릴 권리가 있습니다. 성노동자, 성착취 피해여성, 모든 성매매 경험당사자 여러분. 지금까지 살아남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는 당신이, 당신의 생존이 증거입니다, 당신의 저의 생명이고, 용기입니다. 앞으로를, 미래를 살아나갈 힘입니다. 오늘도 밤을 건널 모든 성매매 경험당사자들에게 사랑과 연대를 보냅니다. 나도 인간이다! 우리도 인간이다! 성노동자도 인간이다! 창녀가 세상을 바꾼다! 감사합니다!
 
1987년 4월, 일본 국철의 분할 민영화를 전후해 국철 노조원 200여명이 자살합니다. 사업장에서 목을 맨 젊은 노동자들이 줄을 잇는 등, 노동자들은 추풍낙엽처럼 스러져 갔습니다. 그때 제발 죽지 말고 살아서, 살아서 싸우자며 간절히 염원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인간의 노래 (러닝타임 4분 20초 가량) 人間の歌
작사/작곡 야마노키 타케시 山ノ木竹志
 
깊은 상처 안고 사는 지친 어깨에
작은 눈길 건네는 친구가 있는가
고통 속에 누워 서러웁게 식어가는
차가운 손 잡아줄 동지는 있는가
삶의 슬픔을 날개로 바꾸어
잊혀진 우리들의 기쁨을 노래하리
나는 부르리 희망의 노래
함께 부르자 인간의 노래
 
고단한 삶의 아픔 미소 뒤에 감추며
함께하는 동지들을 믿고 있는가
앞서 스러져간 소중한 벗들을
가슴 뜨겁게 기억하며 싸우고 있는가
모두가 미소짓고 노래가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 땅에서 이루자
아픔을 함께하고 기쁨을 나누며
한걸음씩 나아가자
인간의 길로
 
삶의 괴로움 날개로 바꾸어
생명의 숭고함을 노래에 가득실어
나는 부르리
평화의 노래
함께 부르자 인간의 노래
 
살아서 살아서 살아남아서
살아서 살아서 끝끝내 살아내어
나는 부르리 자유의 노래
함께 부르자 인간의 노래
 
살아서 살아서 살아남아서
살아서 살아서 끝끝내 살아내어
나는 부르리 인생의 노래
함께 부르자 인간의 노래
 
여러분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고 말할 시간이 있을 때 서로에게 사랑을 말해주세요.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