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한국 성노동자의 날 집회/2022 한국 성노동자의 날 <성노동자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 >

2022 한국 성노동자의 날 집회 <성노동자도 사람답게 살고싶다! 성노동자 해방행동에서 여성이 잃을 것은 족쇄뿐이다>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2. 6. 21. 18:59

 

2022 한국 성노동자의 날 집회 <성노동자도 사람답게 살고싶다! 

성노동자 해방행동에서 여성이 잃을 것은 족쇄뿐이다>

 

◾ 날짜 : 6월 29일 수요일 저녁 7시 ~ 9시 30분

◾ 장소 : 용산역 광장(용산역 1번출구 인근)

◾️ 행진 : 용산역 광장 -> 신용산역 -> 삼각지역 -> 남영역 -> 숙대입구역 -> 용산역 광장

◾ 대상 : 성노동자의 날에 함께 춤추고싶은 사람 누구나!


매년 6월 29일은 한국 성노동자의 날입니다. 2005년 6월 29일, 전국의 성노동자와 성산업 종사자 약 2,000여 명이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 야외 광장에 모여 ‘성노동자의 날’ 행사를 최초 개최했습니다. 이날, 전국성노동자연대 한터여성종사자연맹이 공식 출범하며 성매매 특별법 폐지와 성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성노동자의 날을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2004년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은 "성을 파는 행위"를 한 사람은 처벌하되 "성매매피해자의 성매매는 처벌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법이 인정하는 성매매피해자는 위계 혹은 위력에 의해 강요당하거나 약취되어 성노동을 하는 사람으로,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참여했다고 간주되는 사람은 그 범주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실 성산업 속에서 ‘자발’과 ‘강제’ 여부는 구분될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어떤 여성이 빈곤과 차별이라는 사회구조적 문제 때문에 제발로 성산업에 걸어 들어가게 된다면, 이를 온전히 여성의 자발적인 선택으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성매매라도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 실재하는 게 성노동자 개인의 자발성 문제란 말입니까? 

성노동자는 노동 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에 있어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없습니다. 합의 없이 임금이 삭감되거나 부당해고를 당해도, 성병 또는 임신중절과 같이 건강상의 위험을 홀로 감당할 것을 강요당하는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자발적' 성노동자였음이 밝혀지는 순간 법에 의해 처벌되기 때문입니다. 성산업의 자본가들은 이 같은 성노동자의 법적 취약성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착취를 일삼고 있습니다. 성매매 여성이 도와줄만한 피해자인지 처벌해야 할 ‘문란한 창녀’인지 구분하려 하는 현재 성매매특별법은 성노동자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노동 중 발생하는 리스크를 전부 개인이 떠안게 합니다.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는 성을 위계화하는 가부장제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성노동자를 둘러싼 낙인, 억압, 혐오를 부숴나갈 것이며, 성노동자가 살아가는 동안 어떤 폭력, 차별도 승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성노동자 기본권 보장을 위한 법제 개선에 앞장서라고 외칠 것입니다. 함께 동참해주세요!


 

 

2022 한국 성노동자의 날 집회 연대공연 & 연대발언자 소개

 

연대발언

1. 소주(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의 활동가. 성소수자 인권과 에이즈 인권에 대해 고민하며 활동하고 있다.

2. 진은선(장애여성공감)

안녕하세요.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진은선입니다. 장애여성공감은 사회가 규정하는 정상성에 도전하며 장애여성과, 차별받는 이들이 함께 연대로 맞서 사회를 바꾸는 장애여성인권운동단체입니다. 장애여성공감 독립생활센터[숨]에서 장애여성의 독립과 탈시설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3. 가현(페미니즘당 창당모임)

페미니스트 정치세력화와 페미니즘 정치를 만드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여성폭력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피해당사자로 인정받기 힘든 성매매와 가정폭력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 중입니다. 제21대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며 리얼돌체험방 등의 변종성매매업소를 규제하겠다는 공약을 제출했고 올해 대선에는 성구매에 관대한 정치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성매매 여성을 타자화하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서 반성매매 운동과 '성노동자'라고 스스로를 명명하는 사람들의 운동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4. 마지(성노동자)

안녕하세요, 성노동자 마지라고 합니다. 저는 21살에 성노동을 처음 시작하여 n년차인 도중 우연히 차차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차차의 영향으로 저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침묵뿐이던 제 세상을 넓혀서 아주 시끄럽게 만들어 보여드릴게요. 언제나 어디나 존재해온 성노동을 침묵하지 말아주세요. 성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아주세요. ps. 요즘에는 성적 대상화의 척도를 만들어서, 그에 따라 성노동과 비성노동으로 나누는 것에 대한 잡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대공연

1. 빌리카터

노래하고 춤추고 싸우고 연대하는 밴드 ‘빌리카터’는 2015년 [The Red] EP 타이틀곡 ‘침묵’으로 데뷔한 이래 2장의 정규앨범 [Here I Am], [Don’t Push Me]와 EP [The Yellow], [The Green], [The Orange], 그리고 수 장의 싱글을 발표하며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는 동시에, 각종 페스티벌과 로컬 클럽 등국내외 각종 라이브 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빌리카터는 비인간동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소수자, 배제된 자들의 목소리가 되어 함께 노래하고춤추고 싸우고 연대하고자 한다.

2. 김파다

민중동요펑크제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