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강제폐쇄 대응(2023~2024)

[소식] 집결지 강제폐쇄 과정, 당사자 여성들과 함께 논의하라. 용주골 여성들과 소통해 제대로 된 이주보상대책 만들어라. 이런 당연한 요구가 여성들의 목숨을 걸어도 닿지 않고 있습니다.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4. 4. 3. 09:50

 

집결지 강제폐쇄 과정, 당사자 여성들과 함께 논의하라. 용주골 여성들과 소통해 제대로 된 이주보상대책 만들어라. 이런 당연한 요구가 여성들의 목숨을 걸어도 닿지 않고 있습니다.

 

용역을 동원해 CCTV 설치와 펜스 철거를 시도한 오늘, 파주시는 5번째 성매매 피해자가 조례지원을 받았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마치 '여성인권'이 '보호'받고 있는 것처럼, 집결지 폐지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홍보했습니다.

이 영상 속 전봇대를 오른 여성은 여성이 아닙니까? 여기 남아있는 여성들에게는 파주시가 신경 써야 할 여성인권이 없습니까?

조례 지원을 만들 때까지만 해도 200여 명에 가까웠던 종사자 수가 80여 명으로 줄고, 오늘처럼 용역까지 동원되는 계속되는 괴롭힘에 한 명 두 명 집결지 밖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당신들이 지원할 수 있었던 성매매 피해자가 단 5명에 불과했다면, 그 지원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요? 지원 못 받고 나간 사람이 훨씬 많다는 발표를 자랑스럽게 하는 파주시의 모습에서 '어떻게 나가든 이 땅에서 나가기만 하면 상관없다'라는 진심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무릎을 꿇었지만 무시당했습니다. 면담 요청이 계속 무시당해 면담요청을 하러 파주시청으로 찾아가자 "시청 난입"이 되어 경찰 소환을 받았습니다. 마을로 들어오는 용역과 크레인 앞에 섰더니 공무집해방해, 도로교통방해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봇대 위로 올라가도,위험한 전선 사이로 매달려도 파주시청의 집결지 강제폐쇄 시도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또 무슨 일이 생길까요. 투쟁하는 여성들이 다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