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매춘부』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
오픈 라운드 테이블 1차 후기
쟁뉴
《반란의 매춘부》를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딱 맞게 이 강연을 신청하게 되었다. 단어 하나하나를 가장 열심히 곱씹으셨을 역자 선생님의 말로 책을 다시 한번 훑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역자의 말에서도 보았던 부분이나, 단일한 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책에서 다룬 여러 가지 길 중 그 무엇도 온전히 옳지도, 그르지도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고, 이 논의에서 무엇이 빠져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점을 곱씹으며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런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가 성노동에 대해 글을 쓰거나 발언할 때 어떤 배제의 언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여러 차례 돌이켜 볼 수도 있었다.
후반부에는 성매매처벌법 개정연대 건을 비롯한 페미니즘 내에서의 성노동자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없이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나갔다. 여러 가지 루트로 이미 들은 내용이 많았지만, 크고 작은 배제의 움직임이 향하는 방향은 반성매매가 아니라 반-성노동자인권운동이 아닐까, 진지하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다. 어떤 의미에서 ‘순진’하고 빤히 안 될 것만 같은 시도를 통해 균열을 내는 시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런 우직한 움직임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왔는지를 되새기며 존경의 뜻을 보내고,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다시 한번 내비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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