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세미나, 라운드 테이블 12

[후기] 보리, 탈시설 기획 토론회 : 성매매 여성과 시설의 역사

탈시설 기획 토론회 : 성매매 여성과 시설의 역사 후기 보리 성노동자와 비인간동물, 서로 동떨어져 있어 보이는 두 존재가 꽤나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느꼈던 토론회였다.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패널 중 한 분이 탈시설 담론에 끼고 싶었지만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는 말을 하셨었는데, 나 또한 장판의 언어들로 생추어리를 설명하려는 시도를 했었기 때문에 공감이 되었다. ‘이건 생추어리와 겹치는 내용인데’, ‘소름 돋게 내가 했던 생각이랑 비슷한데’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좋았고, 말하기 어려웠던 얘기를 꺼내고 그것에 다시 사람들이 공명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벽이생추어리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었다. 다시 한번 토론회를 주최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발제를 들으며 생추어리와..

[후기] 타리, 탈시설 기획 토론회 : 성매매 여성과 시설의 역사

*해당 사진은 해수 님의 발제 내용 중 일부입니다. 탈시설 기획 토론회 : 성매매 여성과 시설의 역사 후기 타리 성매매 정책을 중심으로 탈시설 이슈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특별하고 소중했다. 장애여성공감에서 [시설사회]라는 책을 만드는 동안, 수년간 젠더와 탈시설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현장 활동을 하면서 가져왔던 핵심적인 질문 - 시설화는 정상 가족과 생산적인 경제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방위적으로 진행된 국가 프로젝트 아닌가, 시설화를 유지하는 힘과 네트워크는 시설거주인이 시설 밖으로 나와도 마주치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시설밖에서 시설화된 삶을 살아가는 ‘불구'들과 함께 시설사회를 해체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젠더/섹슈얼리티 문제를 시설화 억압과 함께 고민하지 않는다면 탈시설 담론과 운동 안..

[후기] 수엉, 탈시설 기획 토론회: 성매매 여성과 시설의 역사

탈시설 성매매 토론회에 관한 10가지 생각 수엉 1.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한 인간의 고유성이며, 한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고유성을 이해하고 존경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 인간 개체는 매 숨마다 자신만의 몸과 꿈과 감정과 정신을 만들어내고, 그것은 고유하고, 독자적이고, 시간과 함께 쌓이거나 흩어진다. 나에게 사랑은 그런 고유성의 결을 이해하고 그 곁에 머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성노동과 얽힌 여성들의 삶의 조건을 이해하고, 그 고유한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이야기 옆에 나의 이야기를 놓아둔다. 2. 나는 IW31, 차차 등으로부터 “존재하는 사람을 없앨 수 없다”는 명제를 당위가 아닌 사실로서 다시 배웠다. 시설은 존재하는 사람을 당장에 없애려는 불가능한 그러므로 끝없는 기획이다..

[소식] 탈시설 기획 토론회 : 성매매 여성과 시설의 역사

🌱탈시설 기획 토론회 : 성매매 여성과 시설의 역사 자료집 다운로드: https://drive.google.com/file/d/1hEcXD9_Cd62WDiwUHhuReh_pvHwIYJLv/view?usp=sharing 20230602 탈시설 기획 토론회.pdf drive.google.com 첫 번째 발제, 성매매 여성과 시설의 역사 - 여름 활동가 “윤방법 동 시행령에서 요보호 여자 시설은 수용 기한을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수용 절차도요. 어떤 여자들을 마음대로, 혹은 영원히 가둘 수도 있다는 거죠.” “시설 운영이 활발하던 시절엔 또 사람들이 엄청 죽었죠. 사망원인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내부 입소자들끼리의 폭행 때문일 수도, 직원의 폭행 때문일 수도, 영양실조 등 건강 상의 문제일 수도 있겠죠. 19..

[행사] <탈시설 기획 토론회 : 성매매여성과 시설의 역사>에 초대합니다!

에 초대합니다! 📮신청하기 : https://forms.gle/QWmkThCZ92r5QFXq6 에 초대합니다! 성노동자건강권연구팀은 작년 을 함께 준비한 IW31과 주홍빛연대 차차의 활동가 등이 만나 시작했습니다. 이주민 구금 docs.google.com 성노동자건강권연구팀은 작년 을 함께 준비한 IW31과 주홍빛연대 차차의 활동가 등이 만나 시작했습니다. 이주민 구금시설 폐지 운동과 성노동자 권리운동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탈시설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윤락여성', '요보호 여성'으로 여성 성노동자를 호명하고 감금해온 역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쉼터 등 성매매 피해 지원을 위한 기관이 한계 상황에 놓인 성매매 여성을 위한 최소한의 자원으로 기능하면서도, 기관 안팎의 사회가 성매매 여성과 관계 맺..

[후기] 길의 사람 :『반란의 매춘부』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오픈 라운드 테이블 3차 후기

『반란의 매춘부』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 오픈 라운드 테이블 3차 후기 길의 사람 나는 지난 7월 15일․22일․29일 3회에 걸쳐 ‘OPEN ROUND TABLE - 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에 참가했다. 매번 굉장히 많은 수의 참가자들이 줌으로 접속해 발제자와 토론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나는 나이가 어린 자녀들의 돌봄을 함께 해야 해 토론 시간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발제자가 매 시간 들려준 고민과 메시지는 이전에 고민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제들을 생각하게 만든 자리인 것은 분명하다. 이 글은 오픈 라운드 테이블에 대한 아주 간략한 돌아봄이다. 먼저 설명이 필요한 것은 왜 지금 성노동자 권리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하는 것이다. 나는 강남..

[후기] 화영 :『반란의 매춘부』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오픈 라운드 테이블 2차 후기

『반란의 매춘부』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 오픈 라운드 테이블 2차 후기 화영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다양한 참여자 분들과 성노동 운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차차에서 후기를 부탁해주셔서 2시간 가량의 발표와 토론을 곱씹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차’별과 낙인을 ‘차’근차근 없애나가자는 ‘차차’의 뜻은 정말 멋있다!) 여름님의 발표는 라는 제목으로 2000년대 이후의 성노동 운동을 한 편의 글로 정리하는 야심찬 시도였다. 준비해 오신 글과 발표자료는 여러 단체들이 등장하고 사라져왔던 이십여 년을 이해하는데 훌륭한 길잡이였다고 생각한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성노동 운동사는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고, 이에 반발하여 전국의 ..

[후기] 진송 :『반란의 매춘부』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오픈 라운드 테이블 1차 후기

페미니즘 붙잡기 진송 후기를 요청받은 지 며칠이 지났지만 ‘〈반란의 매춘부〉 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 1차 오픈 라운드 테이블’에 대한 글을 시작하기가 어려웠다. 오픈 라운드 테이블에서 오간 논의들이 너무나 지금 한국 사회의 현실 그리고 내 삶 속의 문제들과 맞닿아 있어 거리두기가 불가할 정도로 끈적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유발되었기 때문이다. 발제자이자 『반란의 매춘부』의 역자인 명훈이 발제에서 각각의 모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덧붙인 바대로, 범죄화 모델과 노르딕 모델, 합법화 모델, 비범죄화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하는 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예컨대 발제에서 소개되었으며 『반란의 매춘부』에서도 그 내용이 다뤄지는 ‘감금 페미니즘’은 인신매매와 성매매를 단속하기 위해 폭력의 잠재적 피해..

[후원요청] 『반란의 매춘부』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 오픈 라운드 테이블 후원요청

『반란의 매춘부』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 오픈 라운드 테이블 후원요청 더 나은 논의를 쌓아가기 위해 오픈 라운드 테이블을 준비하고 있는 수요평화모임 ×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차차 × 외국인보호소 폐지를 위한 물결 IW31입니다. 야심찬 세 차례의 오픈라운드테이블을 기획하면서 어떤 논의를 나누게 될지 설레고 흥분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첫 번째 라운드테이블을 잘 마쳤으며 곧 두 번째 만남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 라운드테이블에는 많은 사람의 노동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 자리를 준비하기 위해 먼저 고민하고 준비했던 기획팀 동료들, 세 차례 열리는 행사에 발제자와 토론자, 사회자, 그리고 문자통역, 수어통역으로 참여한 여러분들입니다. 우리가 3만원의 참가비를 받..

[후기] 쟁뉴 :『반란의 매춘부』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 오픈 라운드 테이블 1차 후기

『반란의 매춘부』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 오픈 라운드 테이블 1차 후기 쟁뉴 《반란의 매춘부》를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딱 맞게 이 강연을 신청하게 되었다. 단어 하나하나를 가장 열심히 곱씹으셨을 역자 선생님의 말로 책을 다시 한번 훑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역자의 말에서도 보았던 부분이나, 단일한 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책에서 다룬 여러 가지 길 중 그 무엇도 온전히 옳지도, 그르지도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고, 이 논의에서 무엇이 빠져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점을 곱씹으며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런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가 성노동에 대해 글을 쓰거나 발언할 때 어떤 배제의 언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여러 차례 돌이켜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