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성노동자 추모행동/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사회는 우리의 애도에 응답하라> 14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스티커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현장 집회에 참석하시는 모든 분께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스티커 9종을 드립니다! 1. 불법으로 막을 수 없는 몸들 2. 사회는 우리의 애도에 응답하라 3. 더럽고 문란한 우리의 존재가 균열을 가져올거야 4. 불법을 넘어서 우리는 존재한다 5. 수치를 자긍심으로 낙인을 용기로 6. 우리의 몸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 7.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8. 애도할 권리 추모받을 권리 9. 우리는 창녀와 연대한다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행진 구호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 사회는 우리의 애도에 응답하라 행진 구호 [구호 1] 우리는 / 불법으로 / 막을 수 없다 / 불법을 / 넘어서 / 우리는 / 존재한다 성노동자를 / 향한 / 폭력과 혐오 / 당장 / 중단하라 존엄하게 / 죽지 못했다면 / 존엄하게 / 추모받을 / 권리를 / 죽어간 / 이들을 / 존엄하게 / 애도할 / 권리를 [구호 2] 어떤 일을 하든 죽어도 되는 존재는 없다 (죽이지마라 죽이지마라) 성노동자 죽이기를 멈춰라 (멈춰라 멈춰라) 죽어간 성노동자를 위해 마땅히 향을 피워라 (피워라 피워라) 사회는 우리의 애도에 응답하라 (응답하라 응답하라) [구호 3] 성노동자들이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는커녕 단속, 처벌, 폭력에 대한 묵인으로 응답하는 공권력을 규탄한다 (..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모두의 손을 잡고 바다를 건너는 봉투가면 행진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행진팀 X International Waters 31 봉투가면 행진팀 모두의 손을 잡고 바다를 건너는 봉투가면 행진 #외국인보호소폐지를위한물결 #International_Waters31 #사회는_우리의_애도에_응답하라 #국제성노동자폭력철폐의날 #IDEVASW2021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익명 성노동자

익명 성노동자 성노동자 당사자를 자발과 비자발로 나누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난 처음 성노동을 시작했을 때 남들이 불쌍하다고 여길만한 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성노동을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님들은 나를 불쌍해했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애라고 생각했으며 사장과 실장도 나를 안타까워했다. 나를 안쓰럽게 보면서 "쯧쯧, 어린 나이에 이런 험한 일을 하니…." 하면서도 그런 내가 싹싹하고 대견하다고 했다. 그저 나는 같은 시간을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일자리를 원했을 뿐이었다. 어쨌든 나는 성매매 피해 여성 같은 피해자 위치로 여겨질 때마다 불쌍한 사연을 하나쯤 가져야만 내가 창녀가 된 걸 사람들이 정당하다고 인정해주나 싶어졌다. 성노동은 불법이고 나는 범죄자다. 사람들에게 범죄행위를 ..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퀴어마법소녀연대

퀴어마법소녀연대 안녕하세요, 저는 퀴어마법소녀연대의 활동가 피린입니다. 지금부터 저의 소중한 친구 데파코트님의 발언문을 대독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노동자 데파코트입니다. 12월 2일, 저는 성노동자라는 이유로 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죽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살아 남았습니다. 성노동자에게도 삶을 살아갈 권리, 지금여기 존재할 권리, 꿈을 꿀 권리, 미래와 내일을 그릴 권리가 있습니다. 성노동자, 성착취 피해여성, 모든 성매매 경험당사자 여러분. 지금까지 살아남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는 당신이, 당신의 생존이 증거입니다, 당신의 저의 생명이고, 용기입니다. 앞으로를, 미래를 살아나갈 힘입니다. 오늘도 밤을 건널 모든 성매매 경험당사자들..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투명가방끈 피아

투명가방끈 피아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입니다. 투명가방끈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년 수능날마다 대학입시거부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입시거부선언은 사회에 만연한 학력 차별, 그리고 비인간적인 학습시간을 부추기는 입시경쟁교육에 반대하며, 자격의 경쟁을 끊임없이 부추기는 사회에 거부를 외치는 선언입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투명가방끈은 100명에 가까운 거부선언자들과 함께해오고 있습니다. 대학 비진학이라는 선택과 그 결정은 많은 사회적 차별에 당사자가 되는 것과 맞닿습니다. 학력에 따라 접근 할 수 있는 종류의 일자리가 다르고, 또 그에 따른 다른 대우가 정당화되고, 일터에서 노동권을 존중받는 것마저 노동자 개인들이 자격을 갖추어야한다 요..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흉폭한채식주의자들

흉폭한채식주의자들 삶은 그 자체로 존귀하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우리는 이 낡디낡은 명제가 여전히 낯선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발붙인 이 기이한 세계에서는 같은 피를 흘려도, 동물보다 사람의 목숨이 귀하며 같은 몸과 시간으로 일해도, 성노동은 착취일 수밖에 없으며 죽음 앞에서마저 비천한 죽음과 존귀한 죽음이 경계 지어지기에 그저 ‘내가 귀한 쪽이길’ 바라는 것을 당연히 여기게 됩니다. 정치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의 문장을 빌려 묻습니다. “살아갈 수 있는 삶, 애도할 수 있는 죽음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왜 어떤 형태의 슬픔은 국가적으로 인정받고 확장되는 반면에 다른 상실은 사유 불가능하고 애도 불가능하게 되는가?” 신고할 수 없는 폭력, 기록되지 않는 삶, 애도할 수 없는 죽음..

[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도균

도균 안녕하세요. 저는 도균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렇게 귀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주홍빛 연대 차차의 활동가분들과 이 자리에서 성노동자들의 죽음을 함께 추모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과 반가움을 전합니다. 1980년대 미국에서 49명 이상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는 모두 성노동자였고, 그는 성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유에 대해 성노동자들은 실종되어도 그 사실이 제대로 신고되지 않아서, 잡히지 않고 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2003년 12월 17일, 수십 명의 사람들이 살해당한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고 그 후로 12월 17일은 국제 성노동자 폭력 철폐의 날이 되었습니다. 바로 어제가 국제 성노동자 폭력 철폐의 날이었습니다. 올해 8월 한국에서 노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