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mat] ‘우리'의 투쟁 -용주골 강제폐쇄 반대 투쟁을 기록한다는 것 "용주골 투쟁에 참여하기 전, 성노동자 의제에 대해 내 생각은 복합적이었다. ‘성매매는 착취다’라는 주장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그에 반박할 언어를 찾기 어려웠다. 또한 페미니스트로서 ‘성매매는 근절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많이 접하며, 성매매 집결지가 사라지는 것이 대의적인 차원에서 옳은 일일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그러나 SNS에서 용주골 상황을 접하고 작년 11월 행정대집행을 직접 겪으며, 그동안 머뭇거렸던 내 생각과 말들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행정대집행 당시 상황은 위험했다. 파주시는 불법 건축물 폐쇄를 명목으로 소속 공무원과 용역 업체 직원 등 약 300명을 동원하여 용주골에 들이닥쳤다. 이에 맞서 용주골의 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