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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사회는 우리의 애도에 응답하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춤추는 '성노동자'들

"사회는 우리의 애도에 응답하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춤추는 '성노동자'들 “왜 아직 목숨의 위협을 받아도 경찰에 신고할 엄두조차 못 내는 존재가 있습니까?” 지난 17일은 ‘국제 성노동자 폭력 종식의 날’이었다. 수십 명의 성노동자 여성을 살해한 미국의 연쇄살인범 게리 리지웨이의 유죄 판결을 계기로 2003년 도입된 기념일이지만, 그로부터 2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성노동자 여성들은 여전히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다. 지난 8월 서울 송파구에서 강윤성에게 살해당한 여성 두 명은 모두 노래방 도우미였다. 지난 6월에는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30대 성노동자 여성이 19세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없어져도 된다”고 진술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애틀랜..

[기사공유] “성노동자의 죽음은 사회적 죽음이다”···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

“성노동자의 죽음은 사회적 죽음이다”···2021 성노동자 추모행동성노동자의 죽음을 사회적으로 애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성노동자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멈춰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집회 참가자들은 성노동자의 죽음은 사회적인 죽음이므로, 이들을 공적으로 추모하고 애도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노동자들이 ‘창녀’라는 이름으로 혐오와 차별을 받고, 죽임당하거나, 폭력과 강간을 당해도 되는 존재로 여겨지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들을 향한 폭력 막을 수 있는 사회적인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노동자들이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이들을 향한 폭력을 묵인으로 응답하는 공권력에 대해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다.한 성노동자 당사자는 “자기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면 모욕받고 죽임당해..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Fly in Power: 아시아 이주여성 성노동자와 용주골 성노동자를 연결하는 이야기>토크 엿보기👀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토크 엿보기👀 2023년 12월 17일 성노동자 추모행동 에 함께해주신 모두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성노동자 추모행동에 오신 분들이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오시지 않은 분들이 이야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도록 토크쇼에서 나온 이야기의 일부를 옮겨담았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차차의 활동에 계속 함께해주세요! *아래 발췌는 속기록과 사전 대본을 바탕으로 가공 및 편집되었습니다.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은 인권재단 사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여름 : 한국에서 미등록 이주 성노동자의 경우, 단속을 당하게 되면 보통 출입국관리소로 인계되고 본국으로 송환됩니다. 말이 좋아 본국 송환이지 강제 퇴거, 강제 추방이죠. 그래서 이주 성노동자의 경우 더욱 목숨을 걸고..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오시는 길 및 행사 사전 공지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 아시아 이주여성 성노동자와 용주골 성노동자를 연결하는 이야기 공지사항 🚂오시는길 : 지하철 이용시 - 2호선 문래역 5번출구 (도보 3분) - 1호선 영등포역 6번출구 (도보15분, 마을버스 5번 이용가능) 🏦당산로34 로데오왁은 여러 동이 길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긴 형태의 2층 식당가 건물이 아니라 4층짜리 건물인 b동으로 입장하셔야 합니다. 문래역 5번출구에서 올라오신 방향으로 쭉 걸어와 로데오왁의 식당가를 지나친 후, “썸당구장” “하얀나라린피부과의원” 이 함께 위치한 건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시면 됩니다. 💻문자 통역을 제공합니다. 😘행사장에 입장하시면 편한 자리에 앉아주세요. 🎥영화 상영 시작 전에 좌석에 미리 앉아주세요. 6시부터 행사장에 입장 가능합니다. ..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사회자, 패널, 통역자 소개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 아시아 이주여성 성노동자와 용주골 성노동자를 연결하는 이야기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사회자, 패널, 통역자 소개 유원 : 차차 활동가. 커피와 약물에 의지해 살아가는 노동자. 일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이 모두에게 가능하기를 바랍니다. 별이 : 용주골 여종사자들 모임 자작나무회 별이입니다. 용주골은 일반 사람들이 보면 혐오시설 이지만 종사자들에게 집이며 직장입니다. 자작나무회는 여성인권을 보호해 주는척 하지만 실제로는 종사자를 억압하는 파주시청으로부터 저희의 집, 직장, 인권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차차와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라윤 : 레나페 땅(뉴욕/뉴저지)에서 자란 한국 디아스포라 문화 활동가입니다. 그들은 공동체 기반 영화 제작자이며, 그를 통해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Fly in Power> 영화 소개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 아시아 이주여성 성노동자와 용주골 성노동자를 연결하는 이야기 영화 소개 라윤 (Yoon Grace Ra) 와 인 큐 (Yin Q)가 공동 감독한 영화 는 아시아 이주 성노동자 활동단체 레드카나리송과 그들이 만난 다른 아시아 이주 성노동자에 대한 영화다. 미국의 성노동자 탄압 정책, 수감제도, 이주 정책, 경찰폭력과 그 기저의 식민주의, 인종주의, 성과 노동에 대한 위계는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힘이다. 죽음으로 내몰리는 이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애도, 기억, 노동, 돌봄, 연대, 몸, 감정, 신뢰, 연결은 그들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은 이들이 어떻게 그 힘을 지키고 키워나가는지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아시아 이주 마사지 노동자와 성노동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Fly in Power> : 아시아 이주여성 성노동자와 용주골 성노동자를 연결하는 이야기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 아시아 이주여성 성노동자와 용주골 성노동자를 연결하는 이야기 🎁일시 : 2023년 12월 17일 오후 6시 ~ 밤 9시 🌈장소 : 스페이스T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34 (문래동3가) 407호) 🎫후원티켓 : 20,000원 🌹후원계좌 : 국민 205701-04-363282 (성노동자해방행동 주) 🎈신청 : https://forms.gle/2SqiAEroCB8hJbpX9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 아시아 이주여성 성노동자와 용주골 성노동자를 연결하는 2023 성노동자 추모행동 : 아시아 이주여성 성노동자와 용주골 성노동자를 연결하는 이야기 일시 : 2023년 12월 17일 오후 6시 ~ 밤 9시 장소 : 스페이스T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34 ( docs.goo..

[후기] 하은빈(이끼) : 2022 성노동자 추모행동 후기

모든 취약한 존재가 초대된 장례식 하은빈(이끼) 젯밥으로 상에 오른 사물들이 반짝이고 있다 담배 케익 딜도 바이브레이터 양초 콘돔 만화 알약 연고 섹스가이드북 즐거워하고 있잖아 한번도 사랑받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듯이 조명이 따뜻하고 파티가 한창인데 사람들이 곳곳에서 훌쩍이고 있다 마음놓고 슬퍼할 수 있어서 기뻐하고 있는 중입니다 괄호쳐진 이들을 셈할 손이 모자라 문상객들이 너도나도 손을 보탠다 여름 원피스를 입고 혹독한 한파를 뚫고 온 이가 말한다 이것은 몇 해 전 입으려 했던 수의입니다 사회자가 말한다 축하합니다 아무쪼록 계속해서 죽는 데 실패합시다 크림과 체온과 병균과 추문을 푹푹 찍어 나누어먹고 눈가의 짠물을 닦아주느라 부산을 떨며 손에 손잡고 박수를 치고 장례식에 모여앉은 사람들이 생일축하 노래..

[후기] 팔도 : 2022 성노동자 추모행동 후기

‘우리’의 형식 - 2022 성노동자 추모행동 후기 팔도 요즘 호명에 관심이 많다. 알튀세르가 이데올로기론을 통해 설명한다는, 호명의 구조에 대해 찾아보면 대충 이런 예시가 있었다. 경찰이 “어이, 거기!” 하고 지나가는 누군가를 부른다. 행인은 돌아본다. 개인이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들과 마주쳐서 어떤 동일성을 부여받을 때 주체가 돌발하고 어쩌고··· 근데 솔직히 뭐라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런 장면을, 그러니까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고 돌아서는 장면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 작년 차차가 주최한 성노동자 추모행동 때는 눈이 정말 많이 내렸다. (그러고 보면 이때도 행사 ‘안전’을 관리하는 경찰들이 있었다.) 폭설 속에서 걸그룹 음악에 맞추어 가사를 함께 외치고, 웃고, 춤추며 걸었던 기억이 아직, 그리고..

[후기] 희음 : 2022 성노동자 추모행동 후기

언저리 넓히기 - 2022 성노동자 추모행동 후기 희음 이 장례식에 든 건 2022년 12월 17일 저녁이었다. 바로 전날, 비슷한 시각에 나는 이태원역 앞 도로에 있었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49재 추모제에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희생자들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되었다. 이름을 듣고 또 되뇌면서 함께 아파하고 분노했다. 다른 일로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도 잠깐씩은 숙연해졌다. 쨍하게 추운 날에 하도 울어서인지 나중엔 머릿속이 징징 울렸다. 추위와 분노와 슬픔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곳은 다를 것이었다. 차차 측은 종종 파티룸으로 쓰이기도 하는 아늑한 공간을 빌려두었다. 알맞은 온도 안에 머물다가 돌아갈 수 있겠구나 했다. 정말이지 이곳은 사랑과 다정으로 가득했다. 한 사람도 허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