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66명의 용주골 여종사자들을 내쫓으려 한다면, 그에 합당한 이주보상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주십시오!
A(용주골 여종사자모임 자작나무회)
시의원님들께
지난해 12월, 파주시의회는 2025년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폐쇄 사업 예산 46억 원을 파주시에 승인했습니다. 그중 38억 6천만 원은 용주골 내 성매매 업소 건물 매입 비용으로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성매매 업소 건물주들은 오랜기간 시세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아온 데 더해, 파주시청의 건물 매입으로 막대한 시세차익까지 챙겼습니다. 그러나 그 건물 안에서 살아온 세입자 사장님과 종사자들은 이주보상 대책 하나 없이 내쫓겼고, 다른 가게나 타 지역 성매매 집결지로 떠나야 했습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결과, 용주골은 폐쇄됐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68억원을 더 투입하려 하십니까? 68억까지 더 투입된다면, 건물 매입 비용만 약 110억 원에 달합니다. 시민의 혈세가 끝도 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용주골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파주시는 용주골을 아직도 폐쇄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종사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이주대책이 단 한 번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자작나무회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여종사자들과 대화와 협상없이는 용주골은 결코 폐쇄되지 않습니다. 용주골에 수천억 원을 투입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방식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일뿐입니다. 시민의 혈세를 성매매 업소 건물주의 이익 보전에 쏟아붓는 결과를 낳을 뿐입니다. 파주시민의 혈세를 이렇게 낭비되는 현실을 의원님들은 알고 계신겁니까,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계신겁니까?
현재 용주골은 출퇴근 종사자와 장기 휴가자를 포함해 66명의 종사자가 남아 있습니다. 만약 또다시 종사자에 대한 이주대책 없이 건물 매입 예산을 주어 저희를 내쫓으려 한다면,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66명 모두 각자의 가게에서 버티며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불법이니 나가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신다면, 영업을 중단하더라도 법적 대응을 비롯한 전면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저희는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할 것입니다.
저희 66명의 용주골 여종사자들을 내쫓으려 한다면, 그에 합당한 이주보상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주셔야 합니다.
우리는 마땅한 이주 보상대책 없이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상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존엄을 요구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종사자들과의 대화와 협상 없이는 용주골의 폐쇄도, 파주시의 개발계획도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