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로즈 캉캉 영신 *트리거 워닝 : 자해, 성폭력 묘사 [도입] 사라지고 싶어 소리 지르고 싶다 뱃속에는 뭔가 뭉쳐있고 어그러진 목소리가 어그러진 기도를 오르지 못하다 어그러져 뭉쳐버리고 뱃속을 넘어 결국 가슴으로 오른다 결국 나는 운다 아니야 시인은 감정을 절제해야 해 나오려던 눈물이 게 눈 감추듯 들어간다 그렇게 어그러진 눈물은 어그러진 목소리와 함께 어그러져 내 가슴을 채운다 침 대의 이불속의 블랙홀에 있는 작은 가슴 사라지면 좋겠는 귀를 자르면 좀 나아질까 나오지 못하고 가슴에서 와글거리는 어그러진 목소리 듣지 않을 수 있게 될까 아니 그러면 너는 결국 목을 자르게 될 거야 어그러짐의 엉킴을 풀자 실타래의 처음도 끝도 모르겠는 가위로 숭겅 잘라내기에는 너무 소중한 것이 담겨있는 [본문1] 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