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강제폐쇄 대응(2023~2024)/용주골 기사모음 33

[기사공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성매매 집결지 철거 둘러싼 갈등

"여기도 사람 사는 곳"…성매매 집결지 철거 둘러싼 갈등 전국에 몇 곳 남지 않은 성매매 집결지들이 재개발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지자체가 강제 철거에 나서자, 성매매 종사자들은 빈손으로 쫓겨날 처지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주시가 철거에 나서자, 성매매 종사자들이 막아선 겁니다. [성매매 종사자 : 이렇게 강압적으로 저희를 밀어내는 건 여기는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고 치부를 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갈등은 용주골뿐만이 아닙니다. 재개발이 추진 중인 일명 '미아리 텍사스'도 1년 넘게 대치 중입니다. 이곳 역시 이주가 막막하긴 마찬가집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이들에게 최소한의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땝니다. 기사읽기 : "여기도 사람 사는 곳"…성매매 집결지 철거 둘러싼 갈등..

[기사공유] CCTV 막으려 전봇대 고공농성… 용주골에 무슨 일이? [밀착취재]

CCTV 막으려 전봇대 고공농성… 용주골에 무슨 일이? [밀착취재] 이날 오후에는 대치 상황이 격해졌다. 철거를 제지하기 위해 종사자들이 가림막으로 접근하려 하자, 용역업체 직원들이 이를 막으며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양측에서 언성을 높이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목격됐다. 대치가 지속되자 시와 용역업체는 오후 2시30분쯤 용주골에서 철수했다. 종사자 측은 파주시가 대화 요청은 거부하며 기습적으로 CCTV를 설치하고 가림막을 철거하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름 활동가는 “면담도 없이 시가 철거를 강행하려고 용역업체 직원들을 끌고 나온다”며 “충분히 소통과 타협을 거쳐서 해결할 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사읽기 : CCTV 막으려 전봇대 고공농성… 용주골에 무슨 일이? [밀착취재] (..

[기사공유] ‘생존권 전쟁’ 상처 깊어지는 용주골… 또 한번 찬바람에 맞서다

‘생존권 전쟁’ 상처 깊어지는 용주골… 또 한번 찬바람에 맞서다 전봇대에 박힌 두꺼운 못을 지지대 삼아 무작정 위로 올라갔다. 고압전선이 휘감은 꼭대기에 다다를수록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다급한 마음과 달리 팔다리의 힘은 차츰 빠졌다. 이른 봄에 불어온 찬바람마저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별수가 없었다. 그냥 버텼다. 용역이 모두 물러간 걸 두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여자는 땅을 밟을 수 있었다. 19일 파주시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에서 또 한번 대치가 벌어졌다. 지난 8일 펜스 강제 철거 사태가 일어난 지 11일 만이다. 현장에서는 성매매 종사 여성과 용역·시 관계자·경찰 등 180여명이 ‘CCTV 설치’와 ‘펜스 철거’를 두고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도 성매매 종사 여성 두 명이 아파트 3층 높이 전봇대에 올라..

[기사공유] "다른 선택지 없었다”…용주골 집창촌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밀착취재]

"다른 선택지 없었다”…용주골 집창촌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밀착취재] 경기 파주시 파주읍에는 ‘용주골’이란 이름이 붙은 집창촌이 있다. 여기에 성매매 종사자 85명이 살고 있다. ‘몸 팔아서 쉽게 돈 벌려는 사람’ ‘감금·강간 피해자인데 스스로 피해자인 줄도 모르는 사람’ ‘꿈도 희망도 없는 막장 인생인 사람’. 이들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누구인지, 왜 용주골에 오게 됐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자금대출 갚고 나갔지만 이번엔 아버지 병원비” 일한 지 5년이 됐을 무렵, 그는 용주골을 떠났다. 학자금 대출을 다 갚고 돈도 어느 정도 모았다. 이번엔 아버지의 암이 문제였다. 수술비, 입원비, 간병비 등 나갈 돈은 많은데 저축은 금방 동났다. 결국 용주골로 다시 돌아올 수..

[기사공유] 용주골이 맞이한 ‘세계여성의 날’… “방관의 역사 지우기”

용주골이 맞이한 ‘세계여성의 날’… “방관의 역사 지우기” 이곳 성매매 종사 여성과 연대단체 시민을 포함한 인근 주민까지, 100여명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이날 철거는 진행되지 않았다. 1시간가량 대치한 끝에 용역이 떠났지만, 용주골 여성들은 웃음을 짓기보단 허탈해했다. 담벼락에 올라가 시위하던 여성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인천에서 용주골까지 출퇴근한다는 B(40대 중반)씨는 이날 휴무였지만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기꺼이 나왔다. 그는 아이 둘을 키우면서 8년째 ‘성 노동’을 하는 굴곡진 사연, 펜스 철거가 왜 부당한지 등을 담담하게 들려줬다. 그러나 ‘여성의 날’이란 단어를 꺼내면서는 눈시울을 붉혔다. “우리도 분명 시위를 하고 있는데 ‘빵과 장미’를 아무도 주지 않은 게 (용역이 온..

[기사공유] 파주 성매매집결지 펜스 철거 중 40대 여성 1명 다쳐

파주 성매매집결지 펜스 철거 중 40대 여성 1명 다쳐 파주시 측에서 경기북부 최대의 성매매집결지인 속칭 용주골 주변 펜스를 철거하던 중 저지 활동에 나섰던 40대 여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기사읽기 : 파주 성매매집결지 펜스 철거 중 40대 여성 1명 다쳐 < 경기 < 경인세상 < 기사본문 - OBS경인TV (obsnews.co.kr) 파주 성매매집결지 펜스 철거 중 40대 여성 1명 다쳐 - OBS경인TV 파주시 측에서 경기북부 최대의 성매매집결지인 속칭 용주골 주변 펜스를 철거하던 중 저지 활동에 나섰던 40대 여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업주·종사자 등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 www.obsnews.co.kr

[기사공유] "우린 한때 애국자" 용주골 철거 막는 성매매 종사자들 [밀착취재]

"우린 한때 애국자" 용주골 철거 막는 성매매 종사자들 [밀착취재] ‘쿵’ 담벼락에서 사람이 떨어졌다. 울타리에 올라가 있던 성매매 종사자였다. 파주읍행정복지센터가 경기 파주시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를 철거하려 하자, 성매매 종사자 80여명과 시민 20여명이 온몸으로 저지했다. 읍 관계자와 철거업체 직원, 종사자와 시민들 사이 아슬아슬한 대치는 1시간30분가량 이어졌다. 추락해 바닥에 주저앉아 어지러움을 호소하던 여성은 곧이어 도착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제여성의날인 8일 오후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울타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 철거는 파주시의 ‘용주골 지우기’의 일환이다. 울타리를 없애 집결지 내부를 감시하고 성매매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사공유] [현장르포] 세계 여성의 날, 파주 용주골엔 ‘인간 바리케이드’

[현장르포] 세계 여성의 날, 파주 용주골엔 ‘인간 바리케이드’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이곳 여성들에게 빵과 장미는 사치였다. 파주시 연풍리 갈곡천 옆에서는 용주골 성매매 종사 여성과 파주읍 관계자 및 용역 등이 대치를 벌였다. 경찰 인력과 주민들까지 모여 100여 명이 용주골 인근을 예의주시했다. (중략) 이곳 성매매 종사 여성과 연대 단체 시민들은 펜스가 철거될 경우 오히려 ‘성 노동자’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새로 설치될 펜스가 현재처럼 가림막 형태가 아닌, 도로 위의 가드레일식으로 가운데가 뚫린 형태라는 점도 한몫한다. 주홍빛연대 차차의 여름씨는 “펜스는 하천 너머에서 유리방 안이 보이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했다. 지금도 자동차 블랙박스로 도촬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펜스..

[기사공유] 성매매집결지 폐쇄 놓고 또 집단 충돌 우려

성매매집결지 폐쇄 놓고 또 집단 충돌 우려 파주의 성매매집결지, 속칭 '용주골. 피켓을 든 학부모들이 주변에 모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다닐 통학로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파주시 폐쇄 정책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반대편에 있던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응수했습니다. 【현장음】 우리 아이들을 이용하지 마세요! 이들은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남을 쫓아내는 게 맞는지"를 따졌습니다. 맞불 성격의 회견을 열고 "이면에는 아이보다 집값 하락 걱정"이라고도 성토했습니다. [김 모 씨 / 주홍빛연대 차차 소속: 생활 터전을 강제 철거하는 게 문제인데 이것을 마치 '성노동자 대 아이' 구도로 가져가는 것이 너무 정당하지 않고 문제적이라고 생각해서….] ..

[기사공유] [참성단] 용주골 여성들

용주골 여성들 "우리는 성노동자입니다.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나 기구한 삶이라고 불쌍해 하지 마세요. 포주에게 세뇌당해 이 일을 하는 게 아닙니다. '방 빼'라는 공권력의 부당함과 함께 싸워주세요." 용주골 여성 85명의 호소다. 이들은 스스로 성매매 피해자가 아닌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말한다. 성 착취 범죄의 피해자 프레임을 거부한다. 성매매 종사자의 페미니즘과 노동권은 공론장의 사각에 머물고 있다. 용주골 여성들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시민이다. 자신의 직업을 노동으로 주장할 권리가 있다. 목소리는 작지만 무시할 수 없다. 주류 문화와 다수 의견으로 이들의 인권과 노동을 규정하고 낙인찍는다면 일반화의 오류이자 폭력이다. 출간된 지 100년도 더 된 미국 성매매 여성의 첫 자서전 '마들렌'(Made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