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여성들
"우리는 성노동자입니다.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나 기구한 삶이라고 불쌍해 하지 마세요. 포주에게 세뇌당해 이 일을 하는 게 아닙니다. '방 빼'라는 공권력의 부당함과 함께 싸워주세요." 용주골 여성 85명의 호소다. 이들은 스스로 성매매 피해자가 아닌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말한다. 성 착취 범죄의 피해자 프레임을 거부한다.
성매매 종사자의 페미니즘과 노동권은 공론장의 사각에 머물고 있다. 용주골 여성들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시민이다. 자신의 직업을 노동으로 주장할 권리가 있다. 목소리는 작지만 무시할 수 없다. 주류 문화와 다수 의견으로 이들의 인권과 노동을 규정하고 낙인찍는다면 일반화의 오류이자 폭력이다. 출간된 지 100년도 더 된 미국 성매매 여성의 첫 자서전 '마들렌'(Madeleine·1919)은 '사회는 성매매 여성에 대한 태도를 고쳐야만 한다'라는 판사 벤 린제이의 서문을 기록하고 있다.
기사읽기 : 경인일보 : [참성단] 용주골 여성들 (kyeongin.com)
[참성단] 용주골 여성들
파주 용주골은 한국전쟁 직후 1953년 미군 상대 성매매 기지촌으로 형성됐다. 가난한 나라는 `외화벌이하는 애국자`라는 칭송으로 대중의 경멸을 가렸다. 박정희 정권 때 전국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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