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세계 여성의 날, 파주 용주골엔 ‘인간 바리케이드’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이곳 여성들에게 빵과 장미는 사치였다. 파주시 연풍리 갈곡천 옆에서는 용주골 성매매 종사 여성과 파주읍 관계자 및 용역 등이 대치를 벌였다. 경찰 인력과 주민들까지 모여 100여 명이 용주골 인근을 예의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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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성매매 종사 여성과 연대 단체 시민들은 펜스가 철거될 경우 오히려 ‘성 노동자’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새로 설치될 펜스가 현재처럼 가림막 형태가 아닌, 도로 위의 가드레일식으로 가운데가 뚫린 형태라는 점도 한몫한다.
주홍빛연대 차차의 여름씨는 “펜스는 하천 너머에서 유리방 안이 보이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했다. 지금도 자동차 블랙박스로 도촬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펜스가 사라지면 불법 촬영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안전성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정작 당사자와 논의한 부분은 전혀 없다. 펜스가 노후화돼 철거한다는 의미보다는 이는 용주골 강제 철거의 일환”이라며 “과거 파주시에서 금단의 구역으로 분리하고자 펜스를 설치했으면서 이제 와서 갑자기 철거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읽기 : 경인일보 : [현장르포] 세계 여성의 날, 파주 용주골엔 ‘인간 바리케이드’ (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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