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성명] 故 메루메루 님을 추모합니다 우리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메루메루님을 기억하기 위해 메루메루님을 애도합니다. 3년 전 오늘, 2018년 4월 2일 성노동자 메루메루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온라인에서 성노동 운동을 해나가던 메루메루님과 주변인의 영향을 받아 차차에 사람이 모이고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우리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입니다. 누군가의 죽음은 언제나 낯설기만 하고, 애도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애도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각자의 추모방식이 있겠지요. 그러나 자신의 추모방식을 찾기도 전에 추모할 권리마저 빼앗긴 건 분명한 사회적인 폭력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애도할 권리를 갖지 못했던 이들과 함께하며 곁을 지키겠습니다. 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