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운동까지 사랑하겠어, 차차를 사랑하는 거지 혜곡 처음 차차에 들어왔을 때 저는 완벽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디서든 그랬어요. 한 번은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교육 첫날 매장 사진을 구석구석 찍어서 그날 밤에 집에서 전부 외웠습니다. 빵의 이름이나 제자리, 매장 구조 같은 것들을요. 그렇게 사는 건 저를 능숙하고 믿을 만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기는 했지만, 언제나 수치심이 그림자처럼 뒤따르는 방식이기도 했죠. 완벽한 자신에 대한 기준은 한없이 높아서, 아무리 사소한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고 아무도 저를 나무라지 않을 때도 제 그림자가 저를 매섭게 질책했어요. 그러나 그건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와 말하는 거지만, 그런 제 눈에 차차의 느슨한 업무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