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성노동론자가 되었나 이오 나는 젠더퀴어다. 그 이전에는 내 정체성을 고민하는 퀘스처너였고 그 전에는 앨라이였다. 꽤 자주 ‘계집애 같은 새끼’ 라는 소리를 듣고 늘 자기검열에 빠진 채 벽장 속에 갇혀 살던 나에게 퀴어이론과 페미니즘은 자유를 가져다줬다. 많은 과정을 거쳐 나 스스로를 젠더퀴어로 정체화했을 때 나는 내가 나로 사는 것이 틀린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뒤로 나는 나뿐만 아니라 남들을 이해하고 포용하고 공감하는 시야도 조금 더 넓어졌다. 그렇게 내 안에 있던 다양한 혐오를 조금씩 걷어내고 더 많은 지식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누군가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실은 얼마나 날조됐고 자기들 편한 대로, 유리한 대로 비틀어댔는가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페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