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4

[기사공유] 나는 코로나19 시대에 목숨을 걸고 돈을 벌어야 하는 성노동자다

성노동자 대부분은 정말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의 삶을 더 힘들게만 만들고 있다. 성노동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거리에서 일하는 성노동자는 일반 여성보다 60~100% 살해당할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나 성노동자 살인사건은 신고되지 않고 조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얼마나 많은 성노동자가 살해당하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알아내는 게 불가능하다. 성노동자, 그리고 그중에서도 유색 트랜스젠더 여성의 살인사건은 자주 일어나지만, 관심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경찰은 성노동자들에게 또 다른 폭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우리가 가진 건 나 자신과 서로뿐이다. 모든 성노동자는 범죄의 위험에 대비해 자신만의 예방조치 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무기를 들고 다니거나,..

[기사공유] 코로나19: 장갑과 투명 우비 활용해 일터로 돌아가는 성노동자들

볼리비아 야간 노동 기구(OTN-B)는 지난달 보건부와 만나 여성 성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에 대한 30쪽 분량의 매뉴얼을 제공했다. 성매매가 합법인 볼리비아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3월 이후 성산업이 제한됐다. 성노동자인 바네사는 두 아이를 둔 한부모 가장이다. 그는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안전 문제를 이해한다"면서 "우리의 건강뿐 아니라 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성노동자인 안토니에타는 일터에서 그가 춤을 출 때 사용하는 봉을 자주 소독하고, 근무 중에는 종이 마스크, 플라스틱 가리개, 장갑과 우비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읽기 : https://www.bbc.com/kor..

[기사공유] 평양 할머니와 창녀 페미니즘

“왜 빈곤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빈곤한 삶을 단속하고 처벌하려고 하는가. 탈성매매를 해야만 당사자들의 인권을 조건부로 인정하는 행태는 인간 존재의 권리를 인질로 두고 벌이는 인질극이다. (중략) 성매매 당사자를 범죄화하는 성매매특별법은 비성노동자 여성주의자들의 삶에 아무런 생계의 위협이나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노동자 계급에 속한 여성들에게 성매매특별법은 생존권, 노동권, 주거권 등 인간이 지닌 보편적 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다. 성매매특별법으로 인해 성노동자들의 생계, 생존, 삶, 존재는 불법의 영역 속에 존재한다. (중략) 왜 성매매를 하는지 묻기 전에 왜 누군가의 생존이 불법인지 먼저 질문해야 한다. 성매매 당사자를 범죄자로 규정한 법제도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빈곤한 이들에 대한 폭..

[기사공유] “우리는 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가게에 가끔 기침을 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는 손님이 옵니다. 손님과 저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스킨십을 하고 시간이 끝나면 찝찝한 마음으로 방 정리를 합니다. 만약 방금 다녀간 손님이 코로나 확진자고 저도 감염이 된다면….”(예린, 필명) “같이 일하는 언니(동료)들이랑 매일 머리를 싸맸죠. 하…, 앞으로 어떡해야 하나, 언젠가 좋아질 테니까 지금은 몸을 사릴까, 아니야, (코로나19에 걸리면) 동선을 공개한다는데 이런 때일수록 출근을 빡세게 해서 돈을 모아 잠적을 하자. 이런 시국에 집에 다 있자고 하는데 꼭 출근을 해야 하냐. 그러다 민폐다, 저밖에 모른다, 갑론을박하고, 싸우고 막…. 사실 우리끼리 아무리 말해봐야 누구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막연하게 서로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