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 2

[2021 성노동 프로젝트 제 5회] 코토 : 돌연변이

돌연변이 코토 “너희 이모는 우리 집안의 돌연변이야, 돌연변이.” 저 몸뚱이를 봐라, 다들 말랐는데 이모만 저리 펑퍼짐하잖니. 엄마는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실존하는 사람에게 저 단어를 붙인 것도 충격이었다. 말을 내뱉은 사람이 나의 모친이고, 내가 이런 사람 아래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에 약간의 절망감까지 느껴졌다. 반면에 사실 조금 안도하기도 했다. 나는 통통했기 때문이다. 이모는 뚱뚱했고. 이모가 없으면 내가 타깃이 되기도 했다. 우리 집 여자들의 서열은 그렇게 정해졌다. 누가 말랐고 살쪘냐는 기준에 따라서 모욕을 하거나 칭찬을 듣곤 했다. 어른들은 피부가 하얗고 애교 있는 깡마른 여자아이가 뿅 하고 나타났으면 하는 눈치였다. “무릇 여자아이란 애교가 있어야지, 피부가 까매서 어떡하니.”라고 하거나 ..

[2021 성노동 프로젝트 제 5회 기획] 우리가 그리는 미래, 주홍빛연대 차차 수다회

2020 성노동 프로젝트 수다회 함께 보기 더보기 [2020 성노동 프로젝트 제 3회 기획] 코로나 19, 주홍빛연대 차차 수다회 [2020 성노동 프로젝트 제 4회 기획] 코로나 시대의 성노동자, 주홍빛연대 차차 수다회 우리가 그리는 미래, 주홍빛연대 차차 수다회 말하는 사람 : 달연, 데파코트, 모르겠는 사람, 밀사, 바다, 익명, 코토 기획의도 :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도 3, 4단계에서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성노동자들은 감염에 대한 불안을 안고 생존을 위한 노동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불안을 볼모로 삼아 성산업 내의 자본가들은 끊임없이 성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착취적인 구조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대부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