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동 프로젝트/2019 TDoR 성노동 프로젝트 제 2회

[2019 TDoR 성노동 프로젝트 제 2회] 2부 #4. 트랜스젠더, 성노동자 단체 활동가로서의 고충 나누기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0. 1. 2. 17:29

2019 TDoR 성노동 프로젝트 1부 #1. 트랜스젠더•성노동자가 사회에서 강요받는 젠더 표현, 낙인에 대해 링크: https://sexworkproject.tistory.com/18?category=859771

2019 TDoR 성노동 프로젝트 1부 #2.트랜스젠더•성노동자에게 '일자리', '비정규직', '성노동', '적응할 수 없는 정상규범의 직업'이란 의미? 링크: https://sexworkproject.tistory.com/19

2019 TDoR 성노동 프로젝트 2부 #3. 지금 트랜스젠더 성노동자에게 필요한 것 : 차별금지법, 기본소득, 법적 성별 정정의 필요성과 정상 가족 중심의 복지제도와 성매매 특별법의 한계점 https://sexworkproject.tistory.com/20 

2019 TDoR 성노동 프로젝트 2부 #4. 트랜스젠더, 성노동자 단체 활동가로서의 고충 나누기 https://sexworkproject.tistory.com/21?category=859771


 

#4. 트랜스젠더, 성노동자 단체 활동가로서의 고충 나누기

 

[세실] 방금까지는 트랜스젠더 성노동자에게 필요한 걸 이야기했고요. 이제 주제 4번으로 넘어갈 텐데요. 트랜스젠더 성노동자 단체 활동가로서의 고충을 이야기해볼 시간입니다.

[왹비] 제가 이야기해도 되나요. 트위터에서 성노동으로 서치를 하고 있었는데, 재밌는 글을 봤거든요. 제가 TDOR에서 연대 발언 했잖아요. 어떤 트위터 유저가, 주홍빛연대 차차? 그 성노동 어쩌고 아냐? 트랜스해방전선 걸러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게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뭔 헛소린가?

[겨울] 마치 원래는 좋아했던 것처럼.

[왹비] 제가 거기서 모두 성매매 하세요. 성매매 이즈 굿 이렇게 포주짓거리를 했던 것도 아니고. 억울해가지고.

[해달] 걸러 주시면 좋은 거 아닌가요?

[열심] 하신 말은 깊게 보고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냥 욕하는 거잖아요.

[데이빋] 그분들은 트랜스?도 엄청나게 싫어하면서 이제 와서 트랜스해방전선 걸러야 하는 거 아니냐? 언제는 우리 편이었던 것처럼

[열심] 원래 거르고 있었으면서

[꼬꼬] 트랜스 앨라이 한다고??

[겨울] 언제부터 그렇게 우리를 챙기고 신경 썼다고. 걸러야 하는 거 아니냐 너무 웃긴 거 같아요.

[해달] 걸림당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그런 분한텐.

[왹비] 그래서 이게 성노동 운동을 하는 활동가로서 다른 운동 진영과 같이 일을 하게 될 때 성노동론, 성노동 운동을 한다는 거 자체가 운동 진영에서는 낙인이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포주라든지, 성노동 운동 자체를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다른 단체와 같이 일을 해보려고 해도 검열을 하게 되고 다른 단체한테 피해가 되는 것 같은 거예요. 구설수에 오를 수밖에 없으니까.

[겨울] 저희는 거리낌 없이 불러 주세요.

[꼬꼬] 저는 두 가지 생각이 나는데, 하나는 제가 트위터를 오래 했어요. 저는 페미니즘에 대해 얘기를 할 때 당연히 트랜스 젠더나 성노동 의제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의제와 관련해서 어떤 단체랑 활동해보고 싶단 생각은 드는데, 과연 저 단체에 터프는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거예요. 이런 게 제가 활동가로서 항상 느끼는 고충이기도 하고, 다른 거는 제가 다양한 지역에 있으면서 느낀 거는 이곳에서는 트랜스젠더 얘기를 하고 싶어도 할 사람이 없어요. 기본적으로. 가장 할 만하다면 부산 같은 곳은 할 만했어요. 부산 쪽에 가서도 얘기 돌만 한 게 게이 레즈 바이 이런 얘기만 하고 트젠이 뭔지 모르는분들이 많더라고요. 활동가들 분 중에서도. 체류 기간이 짧아서 몰랐을 수도 있지만. 이러면서 다른 곳에 갔을 때도 거기는 트젠은 아는데 논바이너리가 뭔지 몰라서 제가 설명을 해야 하는 거예요. 서울에서 이뤄지는 담론들이 있지만 이게 한국 전체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부분을 생각 많이 했죠. 물론 제주도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데이빋] 퀴어 운동 판에서도 트랜스젠더 의제가 가시화되기 힘든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최근에서야 단체들이 몇 개 생기고 TDOR도 크게 하고 이렇게 됐지만, 과연 그전까지는 트랜스젠더 의제가 한국 사회에서 가시화된 적이 있었느냐고 한다면 단체 활동을 하면서도 잘 모르겠거든요. 어쨌든 트랜스젠더 운동을 해온 역사가 한국에 있지만, 지렁이도 있고 어쨌든 이렇게 이슈화되고 이런 적이 있었나 하면 잘 모르겠거든요.

[해달] 이번에 쉐어에서 초청한 것 보면 성소수자 단체 중에서 트랜스젠더 단체만 세 곳이 와서 되게 놀랐거든요.

[데이빋] 맞아요. 제가 어떤 분이랑 대화하면서 트랜스젠더 관련해서 우루과이 사례를 얘기했더니, 한국 사회는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분한테 없는 얘기를 한 게 아니고 실제로 우루과이는 공직에서 1% 보장하기로 했고, 국비로 트랜지션 비용 다 감당하기로 작년 10월인가에 하기로 했다. 얘기했더니 우루과이는 요즘 특이한 국가다.

[해달] 한국적 상황, 시기상조, 사회적 합의?

[겨울] 저는 다들 하신 말씀 공감되고, 특히 왹비님이 말씀하신 다른 단체랑 뭘 할 때 검열하게 되고 미안한 느낌이 든다는 것도 공감이 많이 가거든요. 트해가 어그로가 심하고 성노동론과 비슷하게 트랜스젠더도 그들의 공격대상 중 하나잖아요. 그런 걸 생각했을 때 다른 단체랑 뭔가 할 때 검열하게 되는 이런 게 있어요. 저는 힘든 고충 같은 게 있다면 운동을 하는 우리끼리는 어느 정도 말도 통하고 의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운동을 이끌어나가고 성공하려면 이 운동에 관심이 없는 일반 트랜스젠더 등 아니면 일반인들에게 와닿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내가 열심히 하려고 해봐도 좋은 반응이 안 돌아오거든요. 성노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해서.

[데이빋] 맞아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배제당한 경험도 꽤 있고.

[왹비] 감수성이 되게 다르다고 해야 하나.

[겨울] 트랜스 인권 증진되고 성노동자 인권 증진되면 다 같이 혜택받고 좋아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너희가 괜히 난리 치고 예민하게 굴고 흔히 말하는 나대는 바람에 자기네가 드러나지 않느냐, 너네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냐 이런 식의 반응도 좀 있고, 어떤 걸 한다. 그러면 그런다고 뭐가 바뀌냐 이런 반응도 있고 하니까.

[데이빋]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내에서도 그런 반응도 있어요. 트랜스젠더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일부 페미니즘 자체에 반감 있으신 분들도 의견을 많이 내시고, 스스로 어떻게 트랜스젠더가 페미니즘을 하냐 이런 생각도 하시고요.

[겨울] 양쪽에서 공격받잖아요.

[데이빋] 양쪽에서 같은 말을 하세요. 어떻게 트랜스젠더가 페미니즘을 하냐.

[해달] 페미니즘 단체가 성노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대개는 별로 좋지 않고, 터프분들께서 여성만을 챙기신다고 그러는데, 여성만 챙기는 게 맞는지 궁금할 때도 있고, 성노동 여성은 여성이 아니잖아요. 그분들한테. 대문자 여성으로 드러나지 않고. 이게 트랜스 성노동을 얘기한다는 게 그분들 귀에 들어갔을 때 이게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런 게 우려되기도 하고, 저는 트랜스젠더든 성노동 운동이든 저희가 과거에서부터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역사적인 항쟁들이 있었잖아요. 그런 항쟁들에선 트랜스젠더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하기도 하고, 어쨌든 트랜스젠더는 당대에 성노동을 통해 여러 가지 사회 활동을 하고 있었고, 비백인, 여러 트랜스젠더 퀴어들, 그다음에 성노동자 이런 분들이 생활 영역을 공유하고 있었다고 하는 점. 이런 부분들이 운동 내부에서도 잘 공유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 성노동 따로, 트랜스젠더 따로, 퀴어 따로, 이런 방식들이 저는 운동 안에서도 한번 환기가 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겨울] 아까 말씀하신 것 듣고 저희가 만난 걸 알면 여기가 바로 지옥이다. 악마들이 모인 이런 느낌 아닐까요. 트랜스도 그렇고 성노동도 그분들이 너무 싫어하시는 의제라서. 

[데이빋] 갑자기 떠오른 게 최근 어떤 유명 유튜버가 여러 트랜스젠더 유튜버들의 성노동 경험을 폭로하니까 그분들이 직접 사과 영상 찍어서 올리고 유튜브 더는하겠다고 하셨잖아요. 갑자기 스쳐 갔어요. 이렇게 트랜스젠더랑 성노동이 겹쳤을 때.

[꼬꼬] 전혀 사과할 일이 아닌데.

[데이빋] 저는 그분들이 사과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 사람들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였을 때 얼마나 시너지가 강력한지를.

[꼬꼬] 이런 걸 보면서 BDSMer 흔히 말하는 빻은 멜섭, 멜돔계가 엄청 많잖아요. 아마 전수조사해 본 적 없겠지만, 전수조사하면 대부분이 시스일 거거든요. 해봤자 트랜스 진짜 드문데, 이런 부분에서 유독 트랜스젠더를 내세워서 비난하는 경향이 강하고.

[데이빋] 맞아요. 만약 시스의 경우 성노동 한 번쯤 해봤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그랬구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시스, 헤테로가 아닌 사람이 성노동 얘기를 꺼내면 역시 너네는 성중독이라서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돈을 위해서 그런 것도 하냐 정도면 괜찮은데, 너네는 얼마나 변태스러웠으면 그런 것까지 하냐.

[해달] 그거를 저희가 대응하기도 굉장히 어렵잖아요. 가령 그게 아니라고 하는 것을 말하기도 해야 될뿐더러 그 질문 자체가 이상하다, 또 성중독이 어떠냐,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걸 다 말하기가 어렵죠.

[데이빋] 내부에서도 성노동에 대해 부끄러운 행위라는 인식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게이든, 트랜스젠더든 내가 해서는 안 될 짓을 어쩔 수 없이 한 거다. 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왹비] 맞아요.

[해달]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TDOR이잖아요.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서 애도하고 함께 슬퍼하는 기간인데, 저는 사회적으로 무수한 재난이나, 세월호를 비롯한, 어떤 죽음들을 보았을 때 저희가 가져야 할 일종의 윤리 같은 것들이 쌓였으면 좋겠다. 윤리적 태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운동 내부에서 한번 고민해보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방식으로 누군가는 문학작품을 써내기도 하고, 그것이 굉장히 욕을 먹기도 하고 이런 방식들을 우리가 봐 왔잖아요. 도대체 어떤 방식은 욕을 먹고 어떤 방식은 우리가 굉장히 좋은 애도를 했다고 이야기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

트랜스젠더 성노동자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도 이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하면 소비되지 않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함께 애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가령 이 사람의 삶이 불우한 삶으로만 이야기되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트랜스젠더가 구조적으로 성 산업이라고 하는 부분과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하는 사실도 드러내야 하잖아요. 중간에 모호한 지점들을 잘 짚어서 이 사람의 삶을 해석하고 또 재현하는 방식들을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를, 아직은 우리가 그런 경험들이 없기 때문에 어떤 운동단체든 간에, 실수도 있는 것 같고, 어떤 분들은 그걸 보면서 불편할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운동단체에서는 굉장히 자극적으로, 그 사람의 삶은 굉장히 불우했단 걸 강조하는 것은 과연 그 당사자들이 자신의 삶을 불우했다는 방식으로 해석을 당했을 때 얼마나 모욕적으로 들릴 수 있을까도 한번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고, 우리가 이런 방식을 어떻게 재현하고 어떻게 애도하고 해석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같이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꼬꼬] 저는 개인적으로 애도라는 것은 두 가지로 생각해요.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 사람이 그동안 해왔던 일들에 대해서 그 사람을 아는 사람들끼리 이런 자리든, 이런 식으로 모여서 얘기를 해보는 거죠.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비화시키기보다는 그 사람하고 있었던 각자의 에피소드 있잖아요. 그런 얘기를 하는 자리를 모이는 것, 이런 게 모이면 일종의 어떤, 이걸 다큐멘터리식으로 치면 일종의 GV 비슷하게 되잖아요. 이런 것들이 모이면 일종의 수기가 될 거고, 그 사람이 단순한 일반인 정도로 살았다면 이런 게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활동가들이라면 그 활동가의 죽음이 비화되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해서 남은 사람들은 그 사람의 죽음을 최대한 좋게 기리면서 그 이후로 우리는 이렇게 잘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멕시코에서는 어떤 마을에서 누군가 죽으면 그날은 그 마을의 잔칫날이래요. 방금 얘기한 것 비슷하게 그 사람에 관련된 유품들을 풀어서 하면서, 그것들을 구경하는 시간 가지고 먹거리 먹고 나누고 이런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죽음 자체가 너무 비화되는 것만 다뤄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겨울] 저는 TDOR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게 과연 내가 죽는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추모 당하고 싶을까, 저를 빗대서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주변에 있던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죽었다고 슬프게 구석에 박혀서 울고 있고, 어쩌면 좋니, 이러면 제가 죽어서도 싫을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남은 사람들끼리 재밌게 잘 사는 힘이나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TDOR 그런 식으로 준비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추모하는 분위기보다는 신나기만 한 거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어요. 하지만 저희는 이런 고민의 결과로 TDoR이 나온거라 자랑스럽다고 생각을 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제 친구가 죽었었는데, 단지 트랜스젠더였기 때문에 죽은 게 아니고 여러 가지 복합적 이유가 있을 텐데 트랜스젠더라는 점을 부각하더라고요. 이런 걸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해달] 공감합니다.

[데이빋] 저희가 작년에 카드 뉴스를 발행했는데, 카드 뉴스에 "불행하게 살다 간 트랜스젠더 A"라는 문장이 비판받았거든요. 그래서 올해 TDOR 준비하면서 여러 면을 보여주면 좋겠다. 트랜스젠더가 납작하게 트랜스젠더로만 보이는 것이 아니고, 중학생, 신입사원, 대학원생, 여러 가지 직업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정체성일 수도 있는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슬로건도 그렇게 잡았고 컨셉도 마찬가지로. 이런 부분에 사람들이 공감을 많이 해주셨어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애도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경계해야 되겠다.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

[왹비] 수고 많이 하셨어요. 저도 소수자 정체성이 많다 보니까 죽고 나면 그 정체성 때문에 죽었을 거라고 소비될 것 같은 거예요. 성노동자 죽었다 하면 난리 나거든요. 불쌍한 피해자, 성 착취, 주변인들 안 구하고 뭐 했냐. 이러는데, 친구들한테 만약 내가 죽게 되면은 내 인성질을 공론화해라 내가 얼마나 쓰레기였는지 속속히 밝혀내라. 이랬거든요. (웃음)

[겨울] 속에서 뛰어나와가지고, 저 같으면 그렇게 할 것 같아요. (웃음)

[세실] 소감 나누고 마무리할게요.

[꼬꼬] 개인적으로 이런 자리에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엔 제가 나올 자리가 아니었는데 그래도 제의를 수락받고 나서 생각해보니 제 경험을 말할 수 있는 자리가 맞다 생각해서 나왔거든요.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으로도 차차와 트해가 같이 할 수 있는 기획이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또 다른 기획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자리가 한번은 있었으면 늘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여의치 않다가 좋은 기회가 된 거 같고요. 앞으로 불지옥 사람들끼리 지내면서 미운털 박힌 사람들끼리 연대도 하고 얘기도 나눠가면서 어떻게 하면 미운털이 빠질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데이빋] 비정상성이 겹쳐졌을 때 일어나는 시너지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겨울] 새로운 분들을 만나 봐서 좋았고, 앞으로 계속 뵐 것 같네요. 그리고 평소 자주 생각해보지 못했던 지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다른 사람 얘기를 듣고, 그것들로 제 생각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불지옥 사람들끼리 같이 자주 교류하면서 좋은 운동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어요.

[왹비] 저는 오늘 평소 고민하던 것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혼자 고민하다 보면 이걸 무슨 언어로 표현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런데 수다회에서 이런 고민을 나누고, 언어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었던 것 같고 이래저래 첫 번째 행사인데 정말 와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도 뵀으면 좋겠습니다.

[해달] 저는 차차에서 하는 첫 행사를 여기로 오게 돼서 너무나 좋습니다. 영광입니다. 이 불지옥 모임을 정기화했으면 좋겠고 여기 계신 분들이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서 적당히 타협하시고 지쳐 쓰러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래 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