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동자해방' 시민단체, 여성신문에 '정정보도' 요구
파주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 강제 폐쇄 논란
주홍빛연대 차차 "당사자·시민을 업주·알선업자로 왜곡"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이하 차차)가 여성신문을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여성신문이 파주시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의 연내 폐쇄 추진에 대해 부당함을 알리는 시민·당사자 목소리를 '성매매 알선업자'의 주장으로 왜곡해 보도했다는 지적이다.
차차 관계자는 3일 미디어스에 "여성신문에 정정보도를 요구했지만 주요 내용에 대한 정정이 이뤄지지 않아 후속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성신문은 기사의 일부 문구를 삭제하고 차차의 요구 일부를 반론 형태로 반영했다. 하지만 차차 측은 기사 내용이 온전히 수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차차는 "투쟁에 함께하는 종사자 분들은 파주시의 강압적인 폐쇄 조치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각자의 고민과 의견을 가지고 투쟁에 참여했다"며 "자작나무회는 이번 투쟁을 위해 임원을 선출하고, 차차 등 연대 단위와의 회의를 진행하며 민주적 방식으로 투쟁 방법을 결정하는 여성 시민"이라고 했다.
여성신문은 용주골 종사자들이 업주들에 의해 파주시의 지원제도를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성신문은 "파주시는 조례에 100명을 지원할 경우의 예산을 어림잡아(비용추계서) 기재했는데, 이를 근거로 '100명만 지원한다는 것이냐,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식"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차차는 "투쟁에 참여한 여성들은 제도에 무지하기 때문에 조례 지원을 규탄하는 게 아니다"라며 "만약 가정폭력 피해자 200명을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200명 중 100명만 지원할 것을 예상하는 비용추계서가 있다면, 여성운동은 그런 반쪽짜리 지원을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했다.
차차는 "올해 초 파주시는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에 종사하는 성매매 피해자 등을 200명 안팎으로 집계했으나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시 이 중 약 100명(올해 20명, 2024년 80명)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전체 50%가 목표라고 발표했다"며 "어차피 지원 못 받는 당사자가 많다, 그런 사람은 알아서 떠나라는 메시지를 국가가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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