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강제폐쇄 대응(2023~2024)/용주골 자료실

[기사공유] 용주골 폐쇄 추진 1년째, 파주시가 외면한 사람들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4. 1. 19. 09:27

사진 출처 : 원석

 

'여성친화도시'에서 쫓겨나는 여성들 이야기 용주골 폐쇄 추진 1년째, 파주시가 외면한 사람들

 

"이거 아니면 죽는데, 목숨 걸고 지켜야죠. 여기 뭐 "대집행하십쇼" 하고 비켜줄 사람이 어딨나. 포크레인 들어오면 포크레인 밑에서 누워야죠. 나 죽으면 보상금이라도 나올 테니까 그걸로 식구라도 먹고살 거 아니에요. 그 마음으로 지켜야지. 그 대신 돌은 안 던지죠. 돌 막을 준비는 해야죠."

"처음 여기 와서 2년 동안은 버는 게 없었어요. 한 2년 버티고 버텼더니 조금씩 괜찮아지더라고요. 근데 갑자기 코로나가 오고, 이번에는 또 파주시가 폐쇄를 하겠다는 거예요. 친구한테 제가 그랬어요. 돈이 없어서 못 버틸 것 같다고.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고. 정말 힘들어요. 파주가 나를 쫓아낸다는 게. 우리는 돈을 바라는 게 아니라고요.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는 거예요. 우리들 이야기 듣고 판단해 줬으면 좋겠어요. 용주골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 들어달라고요. 앞만 보지 말고, 옆만 보지도 말고, 뒤도 한번 보고, 내가 놓치고 있는 파주시민은 없나, 한 번만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

"현재 용주골 성노동자들은 업주들에게 포섭되어 용주골을 지키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이들은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투쟁의 주체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용주골을 주거 공간이자 일터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용주골 성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존중받아야 합니다."

여름의 말에 따르면, 성노동자를 집결지에서 쫓아내는 방식은 성노동 현장에서 벌어지는 착취와 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성산업에 유입되는 성노동자들은 빈곤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전 폐지된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임금, 기본소득, 장애인 사회돌봄, 미혼모 지원 등의 복지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연결된 복지체제를 마련해 빈곤을 줄여나가며, 성산업이 최선의 선택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여름은 성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해, 노동현장에서 벌어지는 착취로부터 성노동자가 안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시민' 안에 포함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안전한 삶은 어떤 사람에게 허락되며, 어떤 목소리가 존중 받고, 어떤 목소리가 거짓말이 되는 걸까. 여성친화도시 사업이 한창인 파주시에서 용주골 성노동자 C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시장이 이곳은 불법업소라 합니다. 그럼, 저희는 법을 어기고 사는 사람들이니 범법자가 되는 건지요? 감금 강탈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가 되는 건지요? 아니면 대한민국 여성이자 한 사람인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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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골 폐쇄 추진 1년째, 파주시가 외면한 사람들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 23년째 정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연꽃초등학교 4회 졸업생이고. 나이는 67세. 여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자랐다고."과거 용주골은 대추나무가 많다 하여 대추골이라 불렸다. 정편의점을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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