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성노동 프로젝트 제 4회] 내가 주홍빛연대 차차에서 성노동 운동을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여러분. 성노동 프로젝트 4회 준비팀입니다. 많이들 기다리셨죠? 9월 중순부터 성노동 프로젝트 4회가 시작된답니다. 성노동 프로젝트는 성노동 담론과 함께 성노동자를 억압하는 체제와 권력 구조를 살펴보고, 성노동자의 시각에서 성노동자의 언어로 이야기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그동안 성노동자들은 언어를 갖지 못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담론장을 갖지 못했습니다. 차차에서는 성노동자가 안전히 발화할 수 있는 담론장을 여러분들과 차근차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성프 4회 준비팀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성프 4회 준비팀에게 [내가 주홍빛연대 차차에서 성노동 운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해봤어요.

 

[내가 주홍빛연대 차차에서 성노동 운동을 하는 이유]

: 차차가 오랜 기간 앙숙처럼 여겨진 반성매매 운동과 성노동 운동의 대립을 개척하고, 진영 논리의 도전하고 저항하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 작업의 첫 번째가 이제는 성노동은 노동이라는 구호를 넘어서서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성노동은 노동이니까 그래서 성노동자가 주체가 되어 직장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에 참여할 수 있고, 그래서 나의 재생산권과 건강권, 생존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업들을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격과 방어를 목표로 우리의 언어를 만들어 나가는 게 아닌,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고 자기 자신을 돌보기 위한 성노동자의 언어를 차차가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활동가들이 어떤 시선에서 어떤 언어로 개입할지 고민하고, 담론을 확장해나가 문제해결을 위한 성노동자 해방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노동 운동이 틀리지 않았다는 믿음을 얻고 싶고, 성노동자로 존재해도 위협받지 않는 공간을 구축해나고 싶어요.

[내가 주홍빛연대 차차에서 성노동 운동을 하는 이유]

: 반성매매 페미니즘의 독선과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단체, 더 나아가서는 성노동론/반성매매론의 이분법을 넘어 가장 당사자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성프처럼 기존 여성주의 담론에 균열을 내는 작업 위주로 운동을 해나가길 바라요.

[내가 주홍빛연대 차차에서 성노동 운동을 하는 이유]

: 차차의 운동으로 인해서 성노동자들에 대한 편견적인 시선이 많이 걷히고, 성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의 다른 구성원처럼 하나의 구성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그런 사회 분위기가 일부라도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대문자 여성의 인권을 위해 성노동자 여성을 여성의 카테고리에서 삭제해버리는 반성매매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SWERF)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

내가 이 일은 어딜 가도 절대 말 못 하겠다 하고 생각하는 성노동자 언니들이 차차에 와서라면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그런 이미지를 주는 차차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나는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차차에서 성노동 운동을 하고 있다.

[내가 주홍빛연대 차차에서 성노동 운동을 하는 이유]

: 주홍빛연대 차차가 성노동의 위키백과 같은 곳, 성노동자의 쉼터 같은 곳이 되면 좋겠다. 그런 곳이 있었으면 해서 주홍빛연대 차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내가 주홍빛연대 차차에서 성노동 운동을 하는 이유]

: 저는 차차에서 쉽게 지워지고 대상화 되는 성노동 당사자들의 경험이 더 많은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이야기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운동을 하고 싶고, 그런 운동을 차차에서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차차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성노동 담론에 대해 접할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