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성명] 사회는 우리의 애도에 응답하라 2021년 6월 1일, 일본 다치카와에서 성노동자가 살해됐습니다. 또 성노동자 혐오 범죄입니다. 미국 애틀랜타 한인 스파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지 석 달만입니다. 가해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성노동자는 없어져도 된다, 그들은 저출산 고령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고, 살인 사건이 일어난 직후 언론은 피해자의 실명을 보도했습니다. 성노동자를 사회악으로 지목하는 가해자의 당당함은 조금도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피해자의 죽음을 대하는 언론의 태도 역시 분노스럽지만 놀랍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성노동자를 향한 낙인을 오랫동안 방치하고 심지어 조장한 결과입니다. 전세계 성노동자들의 몸을 가로질러 새겨진 거대한 낙인은 차별의 가장 심각한 형태인 집단살해로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