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게 내어 준 발목 희망 새벽 3시 35분, 숙취에 머리를 싸매며 자판을 두드린다. 가끔은 지금의 시간과 공간에 갇혀있는 기분이 들고, 그리하여 어딘가 시비를 걸고 싶은 건지 진정한 사랑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사람들은 사랑 그 자체를 사랑한다는 말이 굉장히 와 닿아, 아스라이 빛나는 사랑 주위를 거니는 행복 또한 실재하는지가 궁금하다. ‘행-복-.’ 성 노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나에게 행복이란 살아가기 위한 성-노동 적 행위와 공유되지 않는 미지의 세계인가? 어떠한 노선과 선택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행복인가? 강렬한 충만감과 편안함, 안전성, 사회적 소속감, 자가 발전성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잔잔히 흐르는 전류로 치환해 느끼는 순간을 우리는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