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랜 연대를 위하여 밀사 이 글을 쓰기 전에도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를 감히 나 까짓 게 해도 되는 걸까?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성노동자 권리모임 지지에 소속된 활동가로서 11년 봄부터 14년 여름까지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14년 성노동자 권리모임 지지 후원금 유용 사태의 주요 인물이기도 합니다. 저는 후원금 유용이라는 실책을 저질렀고, 이로 인한 부정적인 여파는 제가 감히 미루어 짐 작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된 저의 사과문 및 현황 공유는 ideophobia.egloos.com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언젠가는 14년 지지 후원금 유용 사태 안팎의 일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성노동 운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