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존재하기 익명 고를 수 있는 주제는 세 가지가 있었다. 굳이 이 주제를 고른 이유는, 노동 환경 이야기로 나의 상황을 이야기하자면 밤도 샐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보다 '성노동자로 살아남는 삶'이라는 문구에 더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나는 트위터 조건만남을 시작한 지 1년 9개월쯤 된 성노동자고, 일 년 반 전쯤에 조건만남 하는 법에 대한 장문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알고 있는 한에서 지식을 다 털어놓은 글이었지만, 나의 기준과 상황에서 적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되는 글이라고 말해주었다. 성노동자 속에서 나뉘는 직종은 내가 기억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다양하다. 그 사람들 모두에게 맞는 글을 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