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만한 존재의 가벼움 다영~♡ 예전에 선배들은 나에게 ‘무엇이 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묻는 ‘어떻게’에 대한 문제는 중요하고, 지금도 계속 세상사 속에서 나에게 던져지는 질문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 ‘어떻게’가 뿌리내려야 하는 ‘무엇’에 대한 문제가 의문문으로 남아 있다면, 즉 내가 정상성 범주에 삶이 놓여 있지 않기 때문에 던져지는 ‘나는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삶의 가치와 의미는 내 존재 표면에서 계속 미끄러져 내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가 많은 트랜스젠더들은 자기가 원하는 그 ‘무엇’ 자체가 삶에 가치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사회에서 소수자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끊임없이 부딪히고 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