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형식 - 2022 성노동자 추모행동 후기 팔도 요즘 호명에 관심이 많다. 알튀세르가 이데올로기론을 통해 설명한다는, 호명의 구조에 대해 찾아보면 대충 이런 예시가 있었다. 경찰이 “어이, 거기!” 하고 지나가는 누군가를 부른다. 행인은 돌아본다. 개인이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들과 마주쳐서 어떤 동일성을 부여받을 때 주체가 돌발하고 어쩌고··· 근데 솔직히 뭐라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런 장면을, 그러니까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고 돌아서는 장면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 작년 차차가 주최한 성노동자 추모행동 때는 눈이 정말 많이 내렸다. (그러고 보면 이때도 행사 ‘안전’을 관리하는 경찰들이 있었다.) 폭설 속에서 걸그룹 음악에 맞추어 가사를 함께 외치고, 웃고, 춤추며 걸었던 기억이 아직,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