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바라지선교센터 이종건 활동가님이 [이종건의 함께 먹고 삽시다] 코너에 용주골 강제폐쇄 투쟁 글을 써주셨습니다. ❤️🔥 "공권력을 동원한 행정대집행이 예고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동네 입구를 막아섰다. 용역과 경찰, 공무원들로 뒤섞인 무리 앞에 용주골 사람들이 서 있다. 서로를 언니, 이모, 막내라 부르는 사람들이 팔을 엮었다. 짓궂은 농담과 너스레로 용기 내보지만 이내 흐느끼는 이도 있다. 기다렸다는 듯이 옆에 있는 이들이 감싸 안아 집으로 가라 한다. 울먹이며 “그럼 누가 지키느냐”는 말에 우리가 지킨다 말하고선 다시 너스레를 떤다. 새벽부터 정오까지 이어지는 긴 대치상황, 오토바이가 김밥을 싣고 오고 이모들은 물을 끓여왔다. “컵라면 먹자!” 한마디에 긴장이 해소됐다. 그 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