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합법화 23년 흘렀지만… 암스테르담 홍등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 네덜란드에서 성매매가 합법화된 시기는 2000년이다. 해상무역 발달 탓에 수도 암스테르담의 홍등가에선 수백 년 전부터 성매매가 활발히 이뤄졌던 만큼, 이를 음지에 두고 방치할 바엔 차라리 '양지'로 끌어올려 관리하겠다는 결정이었다. 그로부터 23년이 흘렀지만, 정부의 합법화 조치가 성매매 산업 및 시설에 대한 혐오적 시선을 불식시키진 못한 듯하다. 최근 새삼 뜨거워진 암스테르담 홍등가 이전 논란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논쟁의 주요 지점은 세 가지다. ①암스테르담시(市)는 도심 길거리에 늘어선 홍등가를 교외의 대형 건물에 일제히 입주시킬 계획이다. 일종의 문화 센터, 이른바 '에로틱 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