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빛연대 차차 왹비님의 추모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애틀란타 총기난사 사건이 1주기입니다. 8명이나 죽고 시간이 흘렀는데 세상은 고요합니다. 마치 이들의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요. 어떤 사람들은 피해자가 죽어도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피해자들을 위해 흘렀던 눈물의 양이 너무나 적게 느껴졌습니다. 분명히 사람이 죽으면 슬퍼해 주고 눈물 흘려주는 게 규칙처럼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데,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존재들도 있단 걸 실감했습니다. 애도 될 수 없는 죽음이 존재하는 듯했습니다. 여성, 퀴어, 이주민, 난민, 성노동자, 장애인, 동물들의 죽음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이들의 죽음 앞에서는 애도하지 않으려 하고, 모른 척하고, 눈물 흘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슬픈 죽음이 아니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