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강제폐쇄 대응(2023~2024)

[면담요청] 전종고 성매매집결지 폐쇄 TF팀장님! 깡패용역 동원한 '성매매피해자' 주거지 강제철거 중단하십시오! 성노동자 당사자 여성들과 면담 날짜 잡아주십시오!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4. 5. 20. 17:05

전종고 성매매집결지 폐쇄 TF팀장님! 깡패용역 동원한 '성매매피해자' 주거지 강제철거 중단하십시오! 성노동자 당사자 여성들과 면담 날짜 잡아주십시오! 

지난 5월 2일, 용주골에 기습적인 강제철거가 있었습니다. 이번 강제철거 대상 건물은 용주골 여성들이 생활하는 주거지였습니다. 파주시청은 사람이 건물 안에 있는데도 그대로 철거를 강행했습니다. 성노동자 여성과 연대자들이 "이대로 철거하면 안에 있는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고 항의했지만, 파주시청 공무원은 "당사자세요? 당사자 아니면 빠지세요. 건축주(건물주)가 당사자에요. 종사자들은 당사자 아니에요."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건물주가 아닌 세입자는 자기 집이 부서져도 당사자가 아니니 항의하지 말고 빠져 있어야 한다'는 공무원의 발언, 이대로 괜찮습니까? 집이 없어서 서럽고, 온전히 내 집이 아닌 서러운 보금자리조차 강제로 빼앗기게 되어 더욱 서럽습니다. 용주골 여성들의 투쟁은 힘없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쫓아내고 가정과 삶을 부숴온 대한민국의 강제철거 역사를 잇는 가슴 아픈 현장입니다.

전종고 성매매집결지 폐쇄 TF 팀장은 그 모습을 뒷짐지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철거되는 건물 안에서 "여기 사람 있어요", "살려주세요", "우리가 살고 있어요. 철거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성매매피해자' 여성들이 애원 하는 소리를 무시하면서, 강제 철거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여성들의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5월 7일 화요일 오전 11시, 전종고 성매매집결지 폐쇄 TF 팀장이 용주골에 다시 옵니다.

용주골 여종사자 모임 자작나무회는 당사자와의 소통이나 실태조사 없이 만들어진 성매매피해자 자활 조례 지원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주보상대책을 다시 만들어 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당사자 여성들과 함께 집결지 폐쇄 과정을 논의하자는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성매매피해자' 여성들의 애원을 뒷짐지고 구경하던 전종고 팀장에게 이곳에 있는 당사자 여성들과 정당한 이주보상 대책 논의를 요구하는 면담 요청을 해주세요. 깡패 용역을 동원한 강제철거가 아니라, 여성인권을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을 함께 요구해 주세요.

일시 : 2024년 5월 7일 오전 11시

장소 : 파주시 거점매입 건물 앞(파주시 파주읍 연풍3길 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