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동자를 타겟으로 불법촬영 및 협박을 일삼는 남성 3인에 관해 알립니다.
세네 명의 남성이 성매매 집결지를 돌아다니며 여성들을 촬영하고, 성구매 후 협박하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성구매자 처벌이 약하다는 점, 같은 행위를 해도 여성을 향한 낙인이 훨씬 강력하다는 점을 이용한 범행입니다. 처벌이 두렵지 않다는 듯 동일 인물이 비슷한 행동을 반복함에도 현행법상 대처가 어려웠다는 여러 의견이 모였기에 단체 차원에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이는 특정 성매매 집결지에만 한정된 사건이 아닙니다.
2) 몸에 문신이 있는 조폭 같은 인상을 가진 남성들이라는 제보가 최초에 있었고, 차차는 성노동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남성들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깍두기 머리 한 명, 약간 파마를 하고 귀를 판 머리 한 명, 조금 자라난 스포츠머리 한 명 이렇게 세 명이 주로 함께 다니는 듯 보였습니다. 관리가 안 된 얼굴이지만 아직 젖살이 남아 있어 20대, 많아 봐야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인상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남성들은 너무 많기에 미리 조심할 수 있거나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긴 합니다. 그러나 차차 활동가들은 위와 같은 정보가 공유되는 편이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상황 판단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연락처도 하단에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혼자 고민하기 막막하거나 마음이 힘든 경우 법적인 지식이 있고 비슷한 사건 지원 경험이 있는 상담원에게 도움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집결지 폐쇄 여론이 강해지며 성노동자의 입지가 취약해질수록 남성 손님들의 협박, 폭행, 금품 갈취 범행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줄어들게 됩니다. ‘사라져야 하는데 저항하는 범죄자 여성들’이라는 손쉬운 타겟이 설정되고 나면 마치 본인들이 정의로운 자경단이라도 되는 양 직접 성매매 여성들을 단속하고 처벌하겠다고 나서며 성구매를 시도하는 남성들도 생깁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보 공유 이상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여성들이 지금보다 인권적으로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지점에 동의할 수 있는 모두가 성노동자를 범죄자로 규정하는 성매매 특별법과 그 법을 활용해 여성들을 압박하려 하는 시도-피해자가 되지 않을 거라면 범죄자로서 집결지에서 쫓겨나라고 종용하는 지방정부의 행정 등-에 저항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성노동자 여성들에게는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대항할 수 있는 권리가 시급합니다.
불법 촬영, 촬영 협박 상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02-735-8994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070-7717-1079
반성매매 인권행동 이룸
상담 02-953-6279
만약 성노동자 당사자로서 성노동 관련 상담이 필요하시거나 문의 사항이 있다면
sexworkerchacha2019@gmail.com 로 연락 주세요. 빠르게 응답하기는 어렵지만,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논의 후 답장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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