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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몸 파는…" 어린 딸 유치원에 도착한 문자: 누가 텍사스촌 여종사자를 죽음으로 몰았나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4. 10. 18. 19:40

 

"몸 파는…" 어린 딸 유치원에 도착한 문자: 누가 텍사스촌 여종사자를 죽음으로 몰았나

 

# 지난 9월 중순. 미아리 텍사스촌의 여종사자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A씨의 딸은 홀로 남았다. 익명의 누군가가 A씨의 지인들에게 '몸을 팔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 메시지는 딸이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에게까지 전달됐다.

# A씨의 동료들은 A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여러 매체에 알렸지만 관심을 갖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A씨의 죽음을 이렇게 '무관심'으로 덮어선 안 된다. 여기엔 불법사채, 성매매 산업의 착취구조 등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불편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더스쿠프가 '홍기자의 그림자 밟기'를 통해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A씨의 죽음을 들여다봤다.


지난 9월 22일, 전라도의 한 펜션에서 미아리 텍사스촌 여종사자 A(35)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 민지(가명)를 홀로 키우고 있었다. A씨는 미아리 텍사스촌에서 주5일을 먹고 자며 일했다. 민지는 대전에 있는 아버지 집에 맡겼다. 아버지는 뇌경색이 있어 민지를 돌봐주는 이모를 따로 고용했다. A씨는 쉬는 날마다 민지에게 달려갔다.

A씨의 동료는 "민지를 보고 오는 날이면, 민지 사진을 잔뜩 찍어 와, '언니, 민지 먹는 것 좀 보세요. 저는 민지 덕분에 살아요'라고 말하곤 했다"며 "피보다도, 살보다도 중요한 딸내미를 두고 눈을 감았을 생각을 하면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를 추측하기 위해선 시계추를 9월 9일로 돌려야 한다. 그날 A씨의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가 왔다. "A씨는 미아리에서 몸을 팔고 있으며, 지인들의 개인정보를 팔고, 대부업체에서 돈 빌리고 잠수를 탔다"는 내용이었다.

비슷한 내용의 문자가 100통 가까이 날아온 지인도 있었다. 이 문자는 민지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의 교사에게도 갔다. 유치원엔 문신으로 팔뚝을 채운 남자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A씨의 마음이 가장 크게 무너졌던 이유다.

기사읽기 : "몸 파는…" 어린 딸 유치원에 도착한 문자: 누가 텍사스촌 여종사자를 죽음으로 몰았나 (naver.com)

 

"몸 파는…" 어린 딸 유치원에 도착한 문자: 누가 텍사스촌 여종사자를 죽음으로 몰았나

# 지난 9월 중순. 미아리 텍사스촌의 여종사자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A씨의 딸은 홀로 남았다. 익명의 누군가가 A씨의 지인들에게 '몸을 팔고 있다'는 문자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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