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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성병 관리소' 새벽 기습…시민들 "동두천 시장 나와라"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4. 10. 18. 19:35

'성병 관리소' 새벽 기습…시민들 "동두천 시장 나와라"

"시장실은 항상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비키세요, 무슨 행동입니까, 이게!"

14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청사에선 시 당국의 '동두천 옛 성병 관리소' 기습 철거 시도에 항의하고 박형덕 동두천시장(국민의힘 소속)과의 면담을 요구하러 온 시민들과 이를 막는 공무원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최근 동두천시에서는 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국가 폭력의 증거인 옛 성병 관리소를 강제 철거하고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려는 시 당국과 역사 현장을 보존해 여성 평화인권 박물관으로 만들자는 시민사회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

이날 시 청사를 방문한 '동두천 옛 성병 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소속 회원 10여 명은 전날(13일) 새벽 4시 이뤄진 기습 철거 시도에 대해 항의하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왔지만, 20여 명의 공무원은 2층 시장실로 가는 계단을 온몸으로 '육탄 방어'했다.

시민들이 "박형덕 시장과 이야기하겠다, 비키라"고 했지만, 동원된 공무원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소속과 이름을 밝히라는 요구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시민들은 1층 로비에 앉아 "시민들과 대화에 나서라"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여성평화인권 박물관으로" "미군 위안부 여성들의 인권과 존엄을 회복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주말 새벽 4시 기습 철거 시도한 동두천시

시민들이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한 이유는 일차적으로 시의 일방적인 철거와 관련한 것도 있지만, 전날 새벽에 있었던 '기습' 철거 시도에 대한 항의도 있었다.

공대위와 지역 주민 등의 증언에 따르면 시와 철거업체는 전날 새벽 4시 트레일러 차량에 대형 굴삭기를 싣고와 동두천 옛 성병 관리소 철거를 기습 시도 했다. 굴삭기에는 건물 철거 시 사용되는 중장비가 장착돼 있었다. 현장에는 일요일인데도 동두천시 관광휴양과장이 직접 나와 있었다.

시와 철거용역업체는 대부분 잠들어 있을 새벽 4시에 정문도 아닌 옆쪽으로 몰래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이를 발견하고 굴삭기를 온몸으로 막아 세우면서 철거 시도가 저지됐다. 굴삭기는 기습 철거를 하는 과정에서 소요산 공원의 보도 블록과 화단, 나무 등을 회복 불가능하게 훼손했다.

아울러 철거 절차상 문제도 제기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1년 '민사행정법상' 강제 철거와 관련, 원칙적으로 공휴일과 야간(일몰 후, 일출 전), 동절기, 악천후에 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행정대집행법 등에도 적용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시가 '일요일 새벽 4시'에 철거를 시도한 자체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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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실은 항상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비키세요, 무슨 행동입니까, 이게!"14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청사에선 시 당국의 '동두천 옛 성병 관리소' 기습 철거 시도에 항의하고 박형덕 동두천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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