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 성노동자의 날입니다. 한국 성노동자의 날은 2005년 6월 29일 평택 성매매 집결지 여성을 중심으로 전국의 성산업 종사자 2천여명이 모여 성매매 특별법 폐지와 성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한 것을 기념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주홍빛연대 차차는 지난 16일 안타깝게 죽음을 맞은, 강제폐쇄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생존권을 투쟁하던 성산업 종사자 박 모 씨의 목숨을 기립니다. 그러던 중 우리는 부산고등법원이 조건만남 중 성관계를 거부한 여성을 살해한 남성에 대해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어제 정기 아웃리치를 할 때 찾아뵌 한 마사지업 종사자께서는 주민의 신고로 인한 단속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소득감소와 실직 등으로 생존권을 처참히 위협받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성노동자들의 삶에 밀접히 맞닿아 있는 경찰 단속, 집결지 강제폐쇄 등이 마치 어쩔 수 없는, 부수적인 피해 정도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을 비탄스럽게 생각합니다. 성노동자들이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는커녕 단속, 처벌, 폭력에 대한 묵인으로 응답하는 공권력을 규탄합니다.
주홍빛연대 차차는 성노동자들이 생존권, 건강권, 노동권을 정당히 요구하고 실제로 보장받을 수 있는 그 날까지 성노동자의 편에 서서 함께 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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