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에서 쫓겨나는 여성들 이야기 ② 파주시의 용주골 폐쇄, 우리 인생 결정할 시간 달라 "그 말을 하고 싶어요. 우리 인생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줘라. 내가 바라던 대로 좀 됐으면 좋겠어요. 저 이곳에 올 때 울면서 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잘 키웠고. 한 2년이든 3년이든 파주시에서 압박 없이 기간을 주면 여기 아가씨들끼리 으쌰으쌰 해서, 나의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그림이 됐으면 좋겠어요. 부모님도 안 계시고 집도 없어서 서로 의지하며 사는 아가씨들 많거든요? 그럼 그 아가씨들은 또 버려지는 거잖아요. 우리가 흩어지면 또 어딘가에서 전전긍긍 다닐 거잖아요. 우리 동생들끼리 서로 함께 준비하는 시간이 유예기간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