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투쟁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파주시장과 여행길 시민들은 집결지 폐쇄로 인해 고초를 겪고 있는 당사자들을 마주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살고 싶다”는 당사자들의 호소에 철저한 외면으로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구경하러 오는 여행길 사람이 여성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오지 못한 것 자체가 집결지에서 먹고 사는 여성들에게는 큰 성과로 다가옵니다. 파주에 모여 주신 시민분들 덕분입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투쟁에 함께해 주신 덕분에 반(反)성매매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성구매자의 집결지 출입 제한을 위한 야간 캠페인 '올빼미 활동' 감시단 출입까지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와 연대자가 힘을 모아 성노동자가 구경거리가 되지 않는 일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왜곡된 보도와 탄압 속에서 외롭게 싸우던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집결지 외벽에 붙은 피켓은 투쟁에 참여한 모두가 함께 만든 피켓입니다. 특히 유리방 안에 비치된 피켓은 그 자리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직접! 하고 싶은 말을 적은 피켓입니다.
피켓을 든 채 무릎 꿇고 시장을 기다리던 여성들의 모습을 파주시장은 외면했지만 6.8 시위에 참여한 우리는 목격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연대의 뜻을 나누는 관계 맺기 속에서, 여성들이 파주시와 동조하는 언론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업주에게 조종당한 무지한 사람들’이 아니라 주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시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현장에서 또 뵙겠습니다!
사진 : IW31 상환✨
후원계좌 : 국민 205701-04-363282(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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