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강제폐쇄 대응(2023~2024)

[시위] 6월 8일 저녁, 파주 용주골 1인 시위 모집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3. 6. 7. 21:40

 

[긴급] 6월 8일 저녁, 파주 용주골 1인 시위 모집

 

- 일시 : 6월 8일 (목) 오후 5시 30분 집결

- 장소 : 파주 문화극장 앞 (경기 파주시 파주읍 연풍5길 32 문화극장)

- 주최 :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경기도 파주시 대추벌(속칭 용주골) 집결지는 6.25 전쟁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촌 중 하나로 형성되었습니다. 미군 기지 이전으로 쇠락한 파주 1-3구역은 지난 2015년 8월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었고, 2023년 1월, 파주시는 파주경찰서, 파주소방서와 TF를 구성하며 성매매 집결지 강제 폐쇄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파주시는 “일체의 타협 없이 연내 폐쇄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행정대집행도 불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강압적으로 진행되는 집결지 폐쇄는 성매매 근절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재개발 과정에서 원주민의 이주보상대책 등을 저렴하게 처리하기 위한 조치로 작용합니다. 집결지에서 생활하는 여종사자들은 지난 70년 동안 공공연히 파주시 경제를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이었으나, 지금은 재개발이라는 목적 아래에 ‘갑자기 발견된 불법 행위자’로 재명명 되어 극심한 인권침해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아침에 집결지 폐쇄 추진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여행길) 걷기로 원주민들은 사생활 침해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종사자들의 생활 터전을 구경하며 “존엄이 있는 인간을 동물원 원숭이 취급하는” 언행을 일삼는 해당 행위에 관해 집결지 여종사자들은 “우리도 여성이고, 우리도 파주 시민이다” “우리를 동물원 원숭이 취급하는 행복길 걷기를 멈춰 달라”, “외지인들이 출입해 빨리 집결지가 폐쇄되어 파주 땅값이 올랐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을 남기는 상황이 모욕적이다” 라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6월 8일, 여행길 행사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6월 8일에 파주시장과 경찰 약 100명을 포함한 최대 300명의 인원이 용주골 내부로 걷기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우리는 해당 행사에 대응할 시민 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여성인권'을 위해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진행 중인 파주시장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용주골 성노동자와 면담을 한 적 없습니다. 용주골 성노동자들은 지속해서 시장과의 면담 요청을 했으나 거절 당했습니다. 6월 8일, 우리는 파주시장에게 용주골 성노동자와 면담하라는 요청을 할 예정입니다.

300명의 사람들과 용주골 아가씨들, 차차 활동가끼리 싸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현장 참여 연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