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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성매매 집결지 없앤다더니 이제는 나몰라라···전주 서노송예술촌 가보니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4. 1. 27. 16:44

 

성매매 집결지 없앤다더니 이제는 나몰라라···전주 서노송예술촌 가보니

 

성매매 집결지에서 벗어나 예술마을로 변신했던 전북 전주의 ‘서노송예술촌’이 주변의 무관심 속에 빠르게 쇠락하고 있다. 전주시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목적을 달성했다며 손을 떼고 뒷짐만 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찾은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서노송예술촌 일대는 을씨년스러웠다. 골목 곳곳에는 성매매 집결지 당시 업소로 쓰였던 건물들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유리방’으로 불리며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창 건물 내부에는 잡동사니가 그대로 보였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했다. 

전주시는 2022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210억원을 투입해 빈집과 성매매 업소를 사들였다. 매입한 건물들은 예술 관련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2018년 선미촌 한복판에 예술책방 ‘물결서사’가 처음 문을 열었다. 이어 소통 협력공간인 ‘성평등전주’, 마을사 박물관인 ‘노송늬우스박물관’, ‘전주시 새활용센터 다시봄’, ‘뜻밖의 미술관’, ‘놀라운 예술터’ 등이 차례로 들어섰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전주시는 시가 주도하는 사업을 중단했다. 성매매 업소 폐쇄로 공공의 역할이 끝났다며 민간에 주도권을 넘긴 것이다. 국비로 추진하던 사업이 끝나자 거점시설도 민간위탁이나 임대 등으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현재 예술촌은 도심 속 폐허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A씨는 “지자체 관심이 멀어지고 어두운 이미지 때문에 시민들이 오기 꺼린다”면서 “예술가들이 빈집을 빌려 들어오고 싶어도 높은 임대료 때문에 엄두를 못 낸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 성매매 업소가 모두 퇴출된 만큼 서노송예술촌 사업은 이미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허갑수 전주시 도시정비과장은 “문화재생사업은 원래 선미촌 퇴출이 목적이었다”면서 “이제는 행정에 기대지 말고 토지주나 건물주 등 민간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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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집결지 없앤다더니 이제는 나몰라라···전주 서노송예술촌 가보니

성매매 집결지에서 벗어나 예술마을로 변신했던 전북 전주의 ‘서노송예술촌’이 주변의 무관심 속에 빠르게 쇠락하고 있다. 전주시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목적을 달성했다며 손을 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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