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15

[소식] 집결지 강제폐쇄 과정, 당사자 여성들과 함께 논의하라. 용주골 여성들과 소통해 제대로 된 이주보상대책 만들어라. 이런 당연한 요구가 여성들의 목숨을 걸어도 닿지 않고 있습니다.

집결지 강제폐쇄 과정, 당사자 여성들과 함께 논의하라. 용주골 여성들과 소통해 제대로 된 이주보상대책 만들어라. 이런 당연한 요구가 여성들의 목숨을 걸어도 닿지 않고 있습니다. 용역을 동원해 CCTV 설치와 펜스 철거를 시도한 오늘, 파주시는 5번째 성매매 피해자가 조례지원을 받았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마치 '여성인권'이 '보호'받고 있는 것처럼, 집결지 폐지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홍보했습니다. 이 영상 속 전봇대를 오른 여성은 여성이 아닙니까? 여기 남아있는 여성들에게는 파주시가 신경 써야 할 여성인권이 없습니까? 조례 지원을 만들 때까지만 해도 200여 명에 가까웠던 종사자 수가 80여 명으로 줄고, 오늘처럼 용역까지 동원되는 계속되는 괴롭힘에 한 명 두 명 집결지 밖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이..

[기사공유] CCTV 막으려 전봇대 고공농성… 용주골에 무슨 일이? [밀착취재]

CCTV 막으려 전봇대 고공농성… 용주골에 무슨 일이? [밀착취재] 이날 오후에는 대치 상황이 격해졌다. 철거를 제지하기 위해 종사자들이 가림막으로 접근하려 하자, 용역업체 직원들이 이를 막으며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양측에서 언성을 높이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목격됐다. 대치가 지속되자 시와 용역업체는 오후 2시30분쯤 용주골에서 철수했다. 종사자 측은 파주시가 대화 요청은 거부하며 기습적으로 CCTV를 설치하고 가림막을 철거하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름 활동가는 “면담도 없이 시가 철거를 강행하려고 용역업체 직원들을 끌고 나온다”며 “충분히 소통과 타협을 거쳐서 해결할 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사읽기 : CCTV 막으려 전봇대 고공농성… 용주골에 무슨 일이? [밀착취재] (..

[기사공유] ‘생존권 전쟁’ 상처 깊어지는 용주골… 또 한번 찬바람에 맞서다

‘생존권 전쟁’ 상처 깊어지는 용주골… 또 한번 찬바람에 맞서다 전봇대에 박힌 두꺼운 못을 지지대 삼아 무작정 위로 올라갔다. 고압전선이 휘감은 꼭대기에 다다를수록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다급한 마음과 달리 팔다리의 힘은 차츰 빠졌다. 이른 봄에 불어온 찬바람마저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별수가 없었다. 그냥 버텼다. 용역이 모두 물러간 걸 두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여자는 땅을 밟을 수 있었다. 19일 파주시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에서 또 한번 대치가 벌어졌다. 지난 8일 펜스 강제 철거 사태가 일어난 지 11일 만이다. 현장에서는 성매매 종사 여성과 용역·시 관계자·경찰 등 180여명이 ‘CCTV 설치’와 ‘펜스 철거’를 두고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도 성매매 종사 여성 두 명이 아파트 3층 높이 전봇대에 올라..

[소식]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용주골 여성들은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철거 용역에 맞서 찬 바람을 맞아야 했습니다. 그날의 투쟁을 다룬 이 기사를 기억하시나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용주골 여성들은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철거 용역에 맞서 찬 바람을 맞아야 했습니다. 그날의 투쟁을 다룬 이 기사를 기억하시나요? [인천에서 용주골까지 출퇴근한다는 B(40대 중반)씨는 이날 휴무였지만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기꺼이 나왔다. 그는 아이 둘을 키우면서 8년째 ‘성 노동’을 하는 굴곡진 사연, 펜스 철거가 왜 부당한지 등을 담담하게 들려줬다. 그러나 ‘여성의 날’이란 단어를 꺼내면서는 눈시울을 붉혔다. “우리도 분명 시위를 하고 있는데 ‘빵과 장미’를 아무도 주지 않은 게 (용역이 온 것보다) 더 충격적이에요. 정말로 눈물 나요. ‘괜찮아, 괜찮아…’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아가씨 한 명이 다치기도 했잖아요. 철거 인력이 물러갔지만 성공했다는 기쁨보다는 그냥 마음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