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강제폐쇄 대응(2023~2024)/2024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4일차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4. 2. 3. 00:32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4일차 ❤️‍🔥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4일차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마을이 조용합니다. 화요일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모인 시민들은 조금 안도했습니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실내에 모여 함께 손피켓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모인 시민들 각자가 지키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다보니, 대화주제는 성별이분법, 퀴어, 레즈비언 커뮤니티, 정신질환을 거쳐 지금은 잔디와 새벽이까지 왔습니다.

용주골의 종사자 한 분은 새벽이와 잔디의 이야기를 듣고는, “왜 내가 한 번도 키우다가 아니라 같이 산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라며 저도 모르게 책상을 내리칩니다. (원래 책상을 잘 내리치시는 분이긴 합니다.) 살처분에 대한 이야기를 지나, 잔디가 제약회사에서 실험체로 착취되던 돼지라는 이야기에 이르자, 그 분 주변에 오랫동안 투병하며 의료산업복합체의 의료실험에 협조하신 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람을 갖고 실험한 거잖아. 동물을 갖고 실험한 거잖아. 시위 해요! 대집행 끝나면 같이 갈게.”


파주시의 계속된 위협 속에서도 잠깐 평화로운 시간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