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강제폐쇄 대응(2023~2024) 107

[기사공유] [나는, 우리는 '성 노동자'입니다·②] 페미니즘과 노동권 '회색지대'… "종사자들 '주체성' 인정해야"

[나는, 우리는 '성 노동자'입니다·②] 페미니즘과 노동권 '회색지대'… "종사자들 '주체성' 인정해야" “여기서 오래도록 살겠다는 게 아니라, 최소한 이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우리와 논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 점이 빠졌다” - 용주골 종사자 A 그나마 지자체와 연계해 자활 지원을 돕는 여성단체도 당사자들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특히 자활 지원 단체에서 고수하는 고전적인 ‘강압적인 포주 대 착취당하는 집결지 여성’ 구도는 성매매 종사 여성들이 꼽은 거부감을 갖게 하는 접근 방식이다. 농성장 활동에 불씨를 지핀 건 지난달 30일 파주시에서 용주골 초입에 자리한 전봇대 위에 감시 목적의 CCTV를 설치하려 하면서부터다. 당시 이를 저지하려 이곳 종사자 여성이 고압전선이 흐르는 아파트 3층 높이의 ..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8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8일차 ❄️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농성장 특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바로 용주골 벽보 만들기입니다. 오늘은 용주골 건물 인근에서 눈을 맞으며 자작나무회 종사자 분과 연대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적었습니다. 이제 농성장 8일차입니다. 낮엔 인권재단 사람 지애님과 경희님이 연대방문해 주셨습니다. 타지역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과 용주골 강제폐쇄 사태를 비교하며 이야기 나눴는데요, 전국적으로 성매매 집결지가 폐쇄되는 흐름 안에는 부동산 열풍과 막대한 개발 이익 추구라는 욕망이 있었습니다. 자본의 논리에 휩쓸려 아무 대책 없이 거리로 쫓겨나는 성노동자의 현실을 공유하며 연대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연대자 분들과 함께 저녁밥 먹고 숙소로 돌아가..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 인도 성노동자를 다룬 영화 <강구바이 카티아와디> 함께 보기

🌟 농성장 프로그램 공지 🌟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 인도 성노동자를 다룬 영화 함께 보기 영화로 재현된 성노동자, 그런데 이제 그 여성이 유곽의 지배자인 경우😮🥹😎 자작나무회와 함께 영화를 감상한 다음 영화와 용주골의 현실이 겹치고 어긋나는 지점을 얘기해 봅시다. 일시: 2월 9일 (금) 오후 1시 30분 ~ 오후 4시 장소 : 정화위원회 사무실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7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7일차🎉 벌써 용주골에 농성장을 차린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호 종사자 분들께서 농성장에 샴페인을 기부해주셨습니다. 숙소에서 샴페인을 나눠 마시며 자작나무회 종사자 A 분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약물 사용 성노동자, 집결지 내 강아지들의 싸움(?), 용주골 인근에 있던 강아지 유치원썰, 1980-1990년대 성매매 집결지, 무당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무서운 이야기까지. 그리고 오늘 방문해주셨던 연대자 B님이 다음날 생일이라 생일축하 노래도 함께 불렀습니다. 🎉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6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6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6일차입니다. 경찰은 조용히 용주골 농성장과 숙소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이 얼마나 용주골에 상주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농성장에 없는걸 확인하는 경우, 경찰이 파주시청에 정보를 알려 기습철거를 강행하거나 CCTV 설치 시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자작나무회 종사자 A님은 시민이 없으면 파주시청과 경찰이 '함부로 대한다'고 말했습니다. 1월 30일 고공농성 때도 종사자들만 있었다면 CCTV 설치 작업 중지 명령이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했습니다. 성노동자는 기지촌 시절 '애국자'가 되었다가, 이젠 파주시의 발전을 위해 '치워버려야 하는 존재'가 됐습니다. 용주골 강제철거와 집결지내 CCTV 설치 시도는 성매매 근절이 아닌, ..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5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5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5일차입니다. 1월 30일 화요일, 고공농성 사건 이후 시청직원이나 경찰이 밤 9시, 10시쯤에 용주골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혹시나 이들이 성매매 단속을 목적으로 용주골을 돌아다니는게 아닌가 하여, 긴급하게 연대자들과 용주골 야간 방범대를 조직해 하루에 1시간씩 용주골 순찰 겸 산책을 진행했습니다. 언제 또 기습적으로 파주시청과 경찰이 들이닥칠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당분간 용주골 야간 방범대는 계속 될 예정입니다. 👮용주골 야간 방범대의 일정 1) 용주골을 한바퀴 돌면서 파주시청 공무원이나 경찰이 보이면 쫓아갑니다. 2) 왜 이 시간에 용주골에 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돌아다니는지 묻습니다. 3) 신관과 구관을..

[소식] 🏗발 디딜 틈이 가장 좁은 고공농성 : 고압 전선을 밟고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전신주 위로 올라간 여성의 투쟁

🏗발 디딜 틈이 가장 좁은 고공농성 : 고압 전선을 밟고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전신주 위로 올라간 여성의 투쟁 살고 싶어서 목숨을 걸어야 했던 수많은 고공 농성자들 “노동 조건을 개선하라”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라” 우리가 발 딛고 선 자리가 사람이 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느껴질 때, 노동자들은 높은 곳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여 왔습니다. 여기 파주시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에도 여성 노동자의 고공 농성이 있었습니다. “내 집 앞에 CCTV 설치 반대한다! CCTV 떼기 전엔 안 내려가!” 이 여성은 영하 6도의 날씨에 맨손으로 4층 건물 높이의 전신주 꼭대기에 올라 30분을 버텼습니다. 결국 CCTV 설치가 취소되고, 공중에서 구조된 여성의 손이 두려움과 추위로 벌벌 떨리는 모습을 많은 사람이 목격했..

[기사공유] "함께 고공농성"…파주 용주골, 또 일촉즉발

"함께 고공농성"…파주 용주골, 또 일촉즉발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파주 용주골 성매매집결지에서 CCTV 설치 문제로 또 극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종사자가 전신주에 올라가 아찔한 고공농성을 벌이자 시민단체도 가세해 연대할 뜻을 밝혔습니다. 【현장음】 카메라 떼어내! 전신주 꼭대기로 올라간 여성. 손바닥으로 시설물을 내리칩니다. 지난달 30일, 파주 용주골 성매매집결지에서 있었던 고공농성입니다. 파주시 측에서 CCTV를 장착하려 하자 따라가 저지한 것입니다. 발을 헛디뎠다면 자칫 추락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작업자들은 계획했던 3대 중 1대만 달고 내려왔습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에도 똑같은 충돌로 법적 분쟁 중입니다. 이틀 뒤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여성 종사자와 연..

[기사공유] 파주 용주골, 여기 아직 사람 있어요

파주 용주골, 여기 아직 사람 있어요 이제 용주골에 남아있는 운영 업소는 50여개, 종사자는 약 85명. 이들은 작년부터 지금까지 용주골 철거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고, 관심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동네 입구에 컨테이너 처소가 설치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하지만 큰일 아니라 여겼다. 파주시장의 발표 이후, 그간 서로 잘 알지 못했던 여성 종사자들이 자작나무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시에 청원서도 내고, 시의원도 몇 번 만난 상황이었기에, 일이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컨테이너는 들어왔고, TF 팀이 꾸려졌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이후 용주골에 찾아온 TF 팀과의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여성가족과 공무원이라고 하니까 우릴 도와주는 곳이라 생각했..

[입장문] 사람이 죽을 뻔 했다. 파주시는 용주골 참사를 막기 위한 결단을 내려라.

사람이 죽을 뻔 했다. 파주시는 용주골 참사를 막기 위한 결단을 내려라. 2024년 1월 30일 오전 8시, 파주시는 일반 도로가 아닌 논두렁을 통해 이동식 크레인과 용역을 투입하여 용주골 마을을 감시하는 CCTV 설치를 시도했다. 용역은 크레인에 시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크레인을 에워쌌다. 이들은 위법성과 위험성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항의에는 무시와 침묵으로 일관하며 용주골 종사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 채증을 진행했다. 용주골 종사자 4명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봇대에 올라 항의했지만, 시청은 크레인을 더 높이 올려 종사자들의 머리 위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파주시 건축디자인과 배00 팀장이 이 모든 과정을 지휘했다. 용주골 종사자 A가 CCTV를 설치 중단을 요구하며 4층 건물 높이의 전봇대 전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