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강제폐쇄 대응(2023~2024) 129

[기사공유] 파주 용주골, 여기 아직 사람 있어요

파주 용주골, 여기 아직 사람 있어요 이제 용주골에 남아있는 운영 업소는 50여개, 종사자는 약 85명. 이들은 작년부터 지금까지 용주골 철거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고, 관심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동네 입구에 컨테이너 처소가 설치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하지만 큰일 아니라 여겼다. 파주시장의 발표 이후, 그간 서로 잘 알지 못했던 여성 종사자들이 자작나무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시에 청원서도 내고, 시의원도 몇 번 만난 상황이었기에, 일이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컨테이너는 들어왔고, TF 팀이 꾸려졌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이후 용주골에 찾아온 TF 팀과의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여성가족과 공무원이라고 하니까 우릴 도와주는 곳이라 생각했..

[입장문] 사람이 죽을 뻔 했다. 파주시는 용주골 참사를 막기 위한 결단을 내려라.

사람이 죽을 뻔 했다. 파주시는 용주골 참사를 막기 위한 결단을 내려라. 2024년 1월 30일 오전 8시, 파주시는 일반 도로가 아닌 논두렁을 통해 이동식 크레인과 용역을 투입하여 용주골 마을을 감시하는 CCTV 설치를 시도했다. 용역은 크레인에 시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크레인을 에워쌌다. 이들은 위법성과 위험성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항의에는 무시와 침묵으로 일관하며 용주골 종사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 채증을 진행했다. 용주골 종사자 4명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봇대에 올라 항의했지만, 시청은 크레인을 더 높이 올려 종사자들의 머리 위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파주시 건축디자인과 배00 팀장이 이 모든 과정을 지휘했다. 용주골 종사자 A가 CCTV를 설치 중단을 요구하며 4층 건물 높이의 전봇대 전신주..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4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4일차 ❤️‍🔥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4일차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마을이 조용합니다. 화요일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모인 시민들은 조금 안도했습니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실내에 모여 함께 손피켓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모인 시민들 각자가 지키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다보니, 대화주제는 성별이분법, 퀴어, 레즈비언 커뮤니티, 정신질환을 거쳐 지금은 잔디와 새벽이까지 왔습니다. 용주골의 종사자 한 분은 새벽이와 잔디의 이야기를 듣고는, “왜 내가 한 번도 키우다가 아니라 같이 산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라며 저도 모르게 책상을 내리칩니다. (원래 책상을 잘 내리치시는 분이긴 합니다.) 살처분에 대한..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3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3일차 🗯 "처음에는 크레인 올라가는 척만해도 작업을 중지해줬어요. 그다음에는 전봇대 반정도는 올라가야 중지해줬어요. 그다음에는 여러 아가씨가 한꺼번에 더 높이 올라가야 중지 해주더니, 이번엔 아가씨가 전봇대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중지해줬어요. 대치시간도 2-30분씩 늘어나고. 무서워요. 다음에는 사람이 뛰어내려야 작업 중지를 해줄까봐." - 자작나무회 종사자 A 1월 30일, 사람이 아무 방비 없이 고압 전선을 밟고 전신주 끝까지 올라갔다. 감전이나 추락으로 죽지 않은 게 기적이다. 파주시는 저분 집 앞에 저 전신주 꼭대기에 CCTV를 달려고 했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을 무시하고서라도. 저렇게까지 올라가서 30분 동안 버티고 나서야 겨우 작업이 중단됐다. 영하 6도..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2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2일차 🔥 오늘은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2일차입니다. 새벽 7시 전, 시청 직원 일부와 용역들이 마을 밖으로 집결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행정대집행을 위한 인력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이들은 마을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용주골의 여종사자, 업주, 상인, 주방이모, 주민들이 감시카메라 설치를 막기 위해 행정예고된 전봇대를 에워쌌습니다. 한 곳에서 시청과 용역들은 행정예고된 전봇대가 아닌 다른 전봇대로 몰려들었습니다. 용역이 벽을 만들어 “내 땅인데 왜 못 들어가냐”는 고령의 주민을 몸으로 막아섰습니다. 그 사이에 행정예고가 안 된 것으로 알려진 곳에 감시카메라 한 대를 설치했습니다. 다른 한 곳에서는 도로가 아니라 논두렁을 가로질러 용..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1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1일차 🎪 오늘은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개소식이 있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파주시 건축디자인과 직원, 건설 노동자, 건설 용역이 용주골에 도착해 철거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서둘러 용주골로 갔습니다. 용주골로 들어가기 전 차차 활동가들은 점심을 떼우기 위해서 편의점에 들러 컵밥을 샀습니다. 햇반 컵반 강된장 보리밥이 2+1 이어서 기뻤습니다. 용주골에 도착해 전자레인지를 쓸 수 있냐 물으니, 자작나무회 회원 중 한 분이 자기 집에 전자레인지가 있다며 차차를 초대했어요. 안내를 따라 그 분의 집으로 들어갔어요. 대문을 지나 어두운 복도 안 쪽에 조그만 부엌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컵밥을 데우려고 하니, “우리가 먹던 것이 있다”며 밥솥에서 밥을 푸고, 이것저것 반찬을 꺼..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개소식에 초대합니다.

✊️ 개소식에 초대합니다. 용주골 여종사자 모임 자작나무회는 파주시의 폭압에 맞서 투쟁해야 할 때마다 매번 파주까지 와 주시는 시민 연대자분들께 아래와 같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용주골 여자들끼리 있을 때랑 차차와 시민 분들이 와주셨을 때랑 반응이 달라요. 여종사자들에게는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함부로 대하기도 하는데 시민들이 왔다고 하면 좀 불편해 하는 것 같아요.” 👤“차차와 시민 분들이 없었다면 저희의 생존권 투쟁이 업주가 불법시위를 했다는 식으로 보도되었을 거예요.” 2024년 동절기 행정대집행 일정을 미루고, 숨기는 파주시청. 용주골에 시민들이 모이면 CCTV 설치 일정도 취소하는 등 집결지 강제폐쇄를 선언한 2023년부터 지금까지 시에서 통제할 수 없는 시민의 눈과 귀를 꺼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기사공유] 🤬'용주골' 2차 강제철거 임박…파주시, 행정대집행 영장 발부🤬

🤬'용주골' 2차 강제철거 임박…파주시, 행정대집행 영장 발부🤬 기사읽기 : https://news.ifm.kr/news/articleView.html?idxno=377843 '용주골' 2차 강제철거 임박…파주시, 행정대집행 영장 발부 [경인방송 = 경기] (앵커)경기 파주시가 이달 중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용주골' 내 법규 위반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섭니다.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강제철거인데요.성매매 업 news.ifm.kr "파주시는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내 법규 위반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정대집행 대상은 1단계 정비 대상인 32개 위반건축물 가운데 집행정지된 건축물을 제외한 17개 동입니다. 행정대집행 집행 시기에 대해 시 관계자는 "늦어..

[기사공유] 용주골 폐쇄 추진 1년째, 파주시가 외면한 사람들

'여성친화도시'에서 쫓겨나는 여성들 이야기 ④ 용주골 폐쇄 추진 1년째, 파주시가 외면한 사람들 "이거 아니면 죽는데, 목숨 걸고 지켜야죠. 여기 뭐 "대집행하십쇼" 하고 비켜줄 사람이 어딨나. 포크레인 들어오면 포크레인 밑에서 누워야죠. 나 죽으면 보상금이라도 나올 테니까 그걸로 식구라도 먹고살 거 아니에요. 그 마음으로 지켜야지. 그 대신 돌은 안 던지죠. 돌 막을 준비는 해야죠." "처음 여기 와서 2년 동안은 버는 게 없었어요. 한 2년 버티고 버텼더니 조금씩 괜찮아지더라고요. 근데 갑자기 코로나가 오고, 이번에는 또 파주시가 폐쇄를 하겠다는 거예요. 친구한테 제가 그랬어요. 돈이 없어서 못 버틸 것 같다고.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고. 정말 힘들어요. 파주가 나를 쫓아낸다는 게. 우리는 돈을 바라는..

[모집] 용주골 연대투쟁에 함께해 주실 법조인을 모집합니다

용주골 연대투쟁에 함께해 주실 법조인을 모집합니다. 🧑‍⚖️신청하기 : https://forms.gle/rXdxjtSKisPSVHiw6 용주골 연대투쟁에 함께해 주실 법조인을 모집합니다. 용주골 연대투쟁에 함께해 주실 법조인을 모집합니다.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는 용주골 여종사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용주골 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지키기 위한 연대투쟁을 진행 docs.google.com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는 용주골 여종사자모임 자작나무회와 용주골 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지키기 위한 연대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는 고소, 고발을 당하기도 하고, 고소, 고발 등의 법적 조치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도 놓입니다. 법률 자문, 소송 대리 등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부족한 예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