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으로 꺼내달라"…'불법 사채덫' 성매매 여성 49재서 생존권 호소[현장] "또다시 불법으로 내몰리고 싶지 않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가정의 딸로서 손가락질 당하며 비난받지 않도록 이승로 성북구청장님은 꼭 저희의 이주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밤이면 홍등(紅燈)을 환히 밝히던 서울 강북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속칭 '미아리텍사스'에서 일하다 불법 대부업체의 채무 독촉 끝에 목숨을 끊은 박희연(가명·35)씨의 49재를 맞아 한 동료는 이같이 고인이 남긴 글을 대독하는 것으로 성북구에 호소했다.미아리 성노동자 이주대책위원회 소속 동료 40여명은 7일 오전 서울 성북구청 앞에서 여섯 번째 집회를 열고,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홀로 키우다 '불법 채무의 덫'에 빠져 지난 9월 스스로 세상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