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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사람이 죽을 뻔 했다. 파주시는 용주골 참사를 막기 위한 결단을 내려라.

사람이 죽을 뻔 했다. 파주시는 용주골 참사를 막기 위한 결단을 내려라. 2024년 1월 30일 오전 8시, 파주시는 일반 도로가 아닌 논두렁을 통해 이동식 크레인과 용역을 투입하여 용주골 마을을 감시하는 CCTV 설치를 시도했다. 용역은 크레인에 시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크레인을 에워쌌다. 이들은 위법성과 위험성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항의에는 무시와 침묵으로 일관하며 용주골 종사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 채증을 진행했다. 용주골 종사자 4명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봇대에 올라 항의했지만, 시청은 크레인을 더 높이 올려 종사자들의 머리 위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파주시 건축디자인과 배00 팀장이 이 모든 과정을 지휘했다. 용주골 종사자 A가 CCTV를 설치 중단을 요구하며 4층 건물 높이의 전봇대 전신주..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4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4일차 ❤️‍🔥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4일차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마을이 조용합니다. 화요일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모인 시민들은 조금 안도했습니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실내에 모여 함께 손피켓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모인 시민들 각자가 지키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다보니, 대화주제는 성별이분법, 퀴어, 레즈비언 커뮤니티, 정신질환을 거쳐 지금은 잔디와 새벽이까지 왔습니다. 용주골의 종사자 한 분은 새벽이와 잔디의 이야기를 듣고는, “왜 내가 한 번도 키우다가 아니라 같이 산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라며 저도 모르게 책상을 내리칩니다. (원래 책상을 잘 내리치시는 분이긴 합니다.) 살처분에 대한..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3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3일차 🗯 "처음에는 크레인 올라가는 척만해도 작업을 중지해줬어요. 그다음에는 전봇대 반정도는 올라가야 중지해줬어요. 그다음에는 여러 아가씨가 한꺼번에 더 높이 올라가야 중지 해주더니, 이번엔 아가씨가 전봇대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중지해줬어요. 대치시간도 2-30분씩 늘어나고. 무서워요. 다음에는 사람이 뛰어내려야 작업 중지를 해줄까봐." - 자작나무회 종사자 A 1월 30일, 사람이 아무 방비 없이 고압 전선을 밟고 전신주 끝까지 올라갔다. 감전이나 추락으로 죽지 않은 게 기적이다. 파주시는 저분 집 앞에 저 전신주 꼭대기에 CCTV를 달려고 했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을 무시하고서라도. 저렇게까지 올라가서 30분 동안 버티고 나서야 겨우 작업이 중단됐다. 영하 6도..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2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2일차 🔥 오늘은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2일차입니다. 새벽 7시 전, 시청 직원 일부와 용역들이 마을 밖으로 집결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행정대집행을 위한 인력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이들은 마을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용주골의 여종사자, 업주, 상인, 주방이모, 주민들이 감시카메라 설치를 막기 위해 행정예고된 전봇대를 에워쌌습니다. 한 곳에서 시청과 용역들은 행정예고된 전봇대가 아닌 다른 전봇대로 몰려들었습니다. 용역이 벽을 만들어 “내 땅인데 왜 못 들어가냐”는 고령의 주민을 몸으로 막아섰습니다. 그 사이에 행정예고가 안 된 것으로 알려진 곳에 감시카메라 한 대를 설치했습니다. 다른 한 곳에서는 도로가 아니라 논두렁을 가로질러 용..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1일차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1일차 🎪 오늘은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개소식이 있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파주시 건축디자인과 직원, 건설 노동자, 건설 용역이 용주골에 도착해 철거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서둘러 용주골로 갔습니다. 용주골로 들어가기 전 차차 활동가들은 점심을 떼우기 위해서 편의점에 들러 컵밥을 샀습니다. 햇반 컵반 강된장 보리밥이 2+1 이어서 기뻤습니다. 용주골에 도착해 전자레인지를 쓸 수 있냐 물으니, 자작나무회 회원 중 한 분이 자기 집에 전자레인지가 있다며 차차를 초대했어요. 안내를 따라 그 분의 집으로 들어갔어요. 대문을 지나 어두운 복도 안 쪽에 조그만 부엌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컵밥을 데우려고 하니, “우리가 먹던 것이 있다”며 밥솥에서 밥을 푸고, 이것저것 반찬을 꺼..

[소식] <용주골 성노동자 지킴이 농성장> 개소식에 초대합니다.

✊️ 개소식에 초대합니다. 용주골 여종사자 모임 자작나무회는 파주시의 폭압에 맞서 투쟁해야 할 때마다 매번 파주까지 와 주시는 시민 연대자분들께 아래와 같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용주골 여자들끼리 있을 때랑 차차와 시민 분들이 와주셨을 때랑 반응이 달라요. 여종사자들에게는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함부로 대하기도 하는데 시민들이 왔다고 하면 좀 불편해 하는 것 같아요.” 👤“차차와 시민 분들이 없었다면 저희의 생존권 투쟁이 업주가 불법시위를 했다는 식으로 보도되었을 거예요.” 2024년 동절기 행정대집행 일정을 미루고, 숨기는 파주시청. 용주골에 시민들이 모이면 CCTV 설치 일정도 취소하는 등 집결지 강제폐쇄를 선언한 2023년부터 지금까지 시에서 통제할 수 없는 시민의 눈과 귀를 꺼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기사공유] “누가 이 여인에게 돌을”···성매매 엄마, 법원도 선처한 이유는 [법조인싸]

“누가 이 여인에게 돌을”···성매매 엄마, 법원도 선처한 이유는 [법조인싸] “띠링.”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기다리던 손님이었다. “5시간에 35만원, 가능한가요.” 고민에 빠졌다. 8개월 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였다. 일을 나갈 때마다 아이를 봐주던 친구도 그 날따라 답이 없었다. 조바심이 났다. 손님을 놓치면 생활고가 심해질 게 분명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일을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성매매 여성이자 동시에 엄마였다. “네, 가능해요.” 그녀는 아이에게 젖병을 물리고 고정용 롱쿠션을 받쳤다. 그리고 ‘일’을 나갔다. 성매수남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친구로부터 도착한 문자메시지. “병원에 와 있어서 지금은 아기 봐줄 수가 없는데. 일단 상황 보고 얘기해줄게.” 그녀는 당황했지만 돌아..

[기사공유] 봉쇄된 인도, 성노동자 생존 투쟁

봉쇄된 인도, 성노동자 생존 투쟁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전국적으로 이른바 ‘록다운(Lockdown, 도시봉쇄)’조치를 내리자, 하룻밤 사이에 핵심 고객들로부터의 소득 상실은 인도의 성노동자들(sex workers)은 물론 소외된 집단을 불안과 박탈감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중동의 위성채널 알 자지라 방송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도 정부의 이 같은 봉쇄 조치는 수많은 이민자들은 물론 성노동자, 이주노동자들을 포함 대량 이동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인도 전역의 도시에 살고 있는 수천 명의 성노동자들에게는 갈 곳이 없다. 하루아침에 소득 손실은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집단 중 하나를 불안과 박탈의 늪 속으로 빠뜨렸다. 4월 8일, 글로벌 성노동 프..

[기사공유] 전남인권지원센터 부설 시설 입소자 "종사자가 인권유린" 주장

전남인권지원센터 부설 시설 입소자 "종사자가 인권유린" 주장 (사)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부설 시설의 입소자와 이용자들은 4일 "종사자들로부터 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행정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부설 시설 입소자 및 이용자 일동은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시설은 저희들에게 내일을 꿈꾸는 공간이자 절실한 삶의 터전이다"며 "하지만 이 시설에서는 여러가지 학대와 극심한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간부 종사자는 이용자나 입소자에게 '저것들'이라고 말하거나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하는 등 인격을 모독했다"며 "독감에 걸린 입소자에게는 치료를 위한 조치보다는 막말을 했고, 특정 종교활동을 강요하면서 이를 거부한 입소..

[기사공유]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 피해 보호는커녕 갑질"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 피해 보호는커녕 갑질"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자활을 돕는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가 여성들에게 상습 폭언과 폭행 등 인권유린 행위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5일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직원 김모(활동가)씨는 여수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보호기관이 인권의 사각지대였다"면서 "법인 대표 김모씨가 성매매 피해 여성에게 폭언과 폭행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 대표는 찾아온 손님이 있는 자리에서 성매매 피해 여성을 공개적으로 노출하는 인권 유린을 자행했으며, 피해를 입은 여성은 부끄러움에 여러차례 자해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피해 여성이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한 식당에서 허리가 아파 고통을 호소하면서 병원 치료를 요구했는데도 김 대..